(서울=연합인포맥스) 31일 달러-원 환율은 1,320원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뉴욕장 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4.050으로, 전장보다 0.23% 하락했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보다는 0.42% 내렸다.

달러지수는 부채한도 합의 영향 등을 주시하며 하락했다. 시장참가자는 이 같은 합의가 정부 지출을 제한해 미국 경제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영향 등으로 달러인덱스가 하락했다.

또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 차익실현 등도 달러지수 하락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간밤 달러-엔은 일본 당국의 회의 소식에 하락했다.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전날 일본은행(BOJ), 재무성(MOF), 금융청(FSA) 회동 후 "환율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5%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7포인트(0.00%)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0.32% 상승했다.

부채한도 합의로 미국 정부 지출과 재정부양책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미국 증시에 부담을 줬다. 또 부채한도 합의로 연준의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66.6%로 반영했다. 하루 전엔 64.2%, 일주일 전엔 28.1%였다.

미국 일부 의원이 부채한도 합의에 반대한다는 소식도 미국 증시 하락에 일부 영향을 끼쳤다. 그럼에도 부채한도 합의안이 미국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관측됐다. 나스닥지수는 엔비디아 주가 상승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1% 상승 마감했다. 장중 2.8%까지 상승하며 2022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달러-원은 간밤 달러 약세를 반영해 하락 출발한 후 1,320원 하향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나스닥지수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상승했는데 국내 증시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 달러-원에 하락압력을 줄 수 있다.

월말 역내 매도물량도 달러-원 하락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

다만 연준의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점은 달러-원 하락을 막을 수 있다.

미국 일부 의원이 부채한도 합의에 반대한다는 소식도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정학 위험도 달러-원에 부담이다. 중국 전투기는 30일(현지시간) 남중국해 상공에서 비행 중인 미국 정찰기에 근접 비행했다. 이에 대해 미군은 중국이 공격적으로 기동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남쪽으로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수급상 1,320원 아래에서 역내 매수세가 많은데 이 또한 달러-원 하단을 막을 수 있다.

이날 오전장중 시장은 중국 통계국의 5월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 PMI는 51.4로, 전달(49.2)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제조업 PMI는 54.9로, 전달(56.4)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중국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해 중국 경기회복세가 밝지 않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은 중국이 통화완화에 나설 것이란 데 베팅하고 있다. 중국 국채 10년 금리는 하락세다. 노무라는 중국 국채 수익률이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국채를 매수하라고 권고했다.

한 외신의 설문조사에서도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인민은행이 예상보다 일찍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개장 전 우리나라의 4월 산업활동동향과 호주중앙은행 부총재 연설이 공개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18.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2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24.90원) 대비 4.7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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