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금 가격이 하락했다. 미국의 지난 5월 고용이 예상외의 호조를 보이면서 금 가격을 끌어내렸다.

국제 금값
연합뉴스 자료사진

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올해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25.90달러(1.3%) 급락한 온스당 1,969.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꾸준히 상승했던 금 가격은 이번 주 들어 처음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고용 시장이 여전히 뜨거운 모습을 나타내면서 금 가격이 조정받은 것으로 해석됐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33만9천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9만명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5월 실업률은 3.7%로 약 반세기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던 전월치에서 반등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고용 시장 강세로 인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의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6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30% 정도로 반영했다. 이는 전날의 20%대에서 크게 높아진 것이다.

통상 중앙은행이 금리를 높이면 금에는 비우호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의 상대적 매력도가 떨어져서다. 금융 여건 긴축에 따라 금의 수요도 타격받을 수 있다.

익시니티 그룹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한 탄은 "또다시 뜨거운 비농업 고용 지표가 발표되면서 금 강세론자들의 어깨가 무거워졌다"며 "기업 이익이 둔화하는 동시에 높아지는 실업률은 연준의 다음 행보를 가늠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 가격은 이번 한 주 동안은 상승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이번 주 금 가격은 전월보다 1.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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