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최근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일명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 지수는 3년래 최저치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미국 시카고 옵션거래소에서 VIX지수는 전장보다 7.5% 하락한 14.47에 장을 마쳤다.

이는 2020년 2월 19일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으로, 전문가들은 VIX지수가 하락한 것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등 미국 증시가 지난해 약세장에서 벗어나며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해석했다.

이날 S&P500지수는 전장보다 61.35포인트(1.45%) 오른 4,282.37로 장을 마쳤다.

이는 약 10개월 래 최고치로, 지난해 10월 12일 저점인 3,577.03로부터 약 20% 가까이 오른 것이다.

매체는 통상 VIX지수가 시장의 반대 지표로 여겨지지만, 지난 2005년과 2012년처럼 VIX지수가 15 이하로 하락한 뒤 1년 후에도 주가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간 적이 많았다고 진단했다.

파이퍼 샌들러 테크니컬 리서치의 크레이그 존슨 선임 시장 테크니션은 "VIX지수의 저점은 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주식 상승 랠리를 쫓으려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머니마켓펀드(MMF)에 약 4조7천억달러가 쌓여있다며 "시장에는 여전히 드라이 파우더(미소진 잔액)가 많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대니 키시 파이퍼앤샌들러의 옵션 데스크 헤드는 "통상 옵션 수요는 트레이더들이 무엇인가에 대비해 헷지할 일이 생길 때 증가하고, 풋옵션 수요가 많을 때 VIX지수를 끌어올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VIX지수가 하락한 것은 미국 부채한도 상향 법안이 통과하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적어도 7월까지는 추가 금리 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놀랍지 않다"고 덧붙였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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