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5일 달러-원 환율은 1,300원대 중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4.034로, 전장보다 0.47% 상승했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보다는 0.55% 올랐다.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부문 고용은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3월과 4월 수치도 상향조정됐다.

시장은 미국 고용시장이 여전히 탄탄하다고 판단했다. 또 생각했던 것보다 경기침체가 멀리 떨어져 있다고 진단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였다. 시장은 연준이 6월에 25bp를 인상할 가능성을 25.3%로 반영했다. 하루 전엔 20.4%였다.

연준이 6월에 금리를 동결하고 7월에 25bp를 인상할 가능성은 하루 전 45.4%에서 53.5%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미국 국채 수익률은 급등했고 달러인덱스도 상승했다. 전 거래일 미국채 2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17.48bp, 9.96bp 올랐다.

시장은 6월 금리동결, 7월 25bp 인상, 9월 동결, 11월 25bp 인하, 12월 동결 등의 금리경로를 반영하고 있다.

5월 고용보고서에도 시장은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근 일부 연준 인사가 금리인상을 건너뛰는 걸 지지한다는 신호를 보냈기 때문이다.

시장은 5월 고용보고서에서 연준이 6월에 금리를 동결할 명분도 찾았다. 5월 실업률이 3.7%로, 예상치(3.5%)와 전달치(3.4%)를 웃돌았다. 5월 시간당 평균 임금상승률도 전월보다 낮아졌다.

또 주당 평균 근로시간이 감소해 2020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고용주가 인건비를 줄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미국 부채한도 합의안 처리 후, 재무부가 단기국채를 발행할 텐데 이에 따라 시장 유동성이 흡수될 수도 있다. 연준이 이를 고려해 6월에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연준이 6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탐탁하게 여기지 않는 이도 있다. 로렌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고용시장이 여전히 타이트하고 뜨겁다"며 "연준이 6월에 금리인상을 보류하면 7월에 50bp 인상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시장참가자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라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 증시는 미국 5월 고용보고서와 미국 상원의 부채한도 합의안 처리 등을 반영하며 상승 마감했다. 미국 증시는 고용보고서로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된 점에 주목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2%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45%, 1.07% 상승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은 장중 미국의 5월 고용보고서를 소화하고 상승했으나 위험선호 속에서 레벨을 낮췄다. 이에 따라 NDF 달러-원 1개월물은 소폭 상승했다.

이날 달러-원은 보합권에서 출발한 후,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5월 고용보고서로 연준의 통화긴축 경계감이 확대되고 달러가 강세를 보인 점은 달러-원에 상방압력을 가할 수 있다.

달러-원 박스권 하단 속에서 역내 매수세도 달러-원 상승폭을 키울 수 있다.

미국 증시가 상승한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0.15% 하락한 점도 원화에 부담이다. 이는 차익실현에 따른 하락으로 보이는데 국내 증시에서 관련 매물이 소화될 수 있다.

반면 미국 증시에서 위험선호 분위기가 짙어졌는데 국내 증시에서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면 달러-원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역내 매도물량도 달러-원 상승폭을 축소할 수 있다.

이날 시장은 오전장중 중국의 5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304.5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0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05.70원) 대비 0.8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전 거래일 NDF 달러-원 1개월물 틱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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