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FI와 주주간 계약 체결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SK온이 잇따라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투자자로부터 유치한 금액이 5조원에 육박해졌다. 당초 목표였던 4조원을 25% 가량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다.

유로본드와 차입까지 포함하면 작년 말부터 이달까지 확보한 금액이 최대 8조2천억원에 달한다.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에 속도를 내기 위한 실탄을 착착 마련하고 있는 셈이다.

SK온의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은 8일 이사회를 열고 SK온 투자 유치를 위한 주주간 계약 체결을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온, 신규 재무적투자자(FI)간 계약으로 지난달 24일 MBK컨소시엄으로부터 유치한 8억 달러(1조500억원) 한도 승인 때와 동일한 형태다. FI는 ENGZ Holdings Limited와 JPT Holdings Limited, Wert Holdings Limited다.

SK온은 이 FI로부터 4억 달러(약 5천300억원)를 투자 받을 예정이다.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하는 이 FI는 MBK컨소시엄의 일원으로 SK온 투자에 합류했다.

[출처:SK이노베이션]



이에 따라 SK온이 조달할 수 있는 금액이 최대 4조9천700억원으로 늘어났다.

앞서 SK온은 ▲한국투자PE이스트브릿지컨소시엄으로부터 1조2천억원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2조원 ▲MBK컨소시엄 8억 달러(1조500억원) ▲SNB캐피탈로부터 1억4천400만 달러(1천900억원) 한도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여기에 유로본드 1조2천억원, 현대차·기아로부터 빌리는 차입금 2조원 등을 포함하면 작년 말부터 이달까지 확보한 금액이 최대 8조1천700억원에 이른다.

글로벌 금융환경이 녹록치 않은 가운데 성공적으로 진행된 이번 상장 전 지분투자 유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성장 가능성 및 SK온의 발전 가능성을 자본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SK온은 신규 투자를 발판 삼아 계획대로 글로벌 생산기지를 확충하는 데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현재 기준 2025년까지 연간 생산능력을 최소 220GWh로 확대하는 게 목표다. SK온이 추진 중인 신규 배터리 공장은 중국, 헝가리 등에서의 자체 공장 확충, 포드 및 현대자동차그룹 등 완성차 업체와의 배터리 합작공장이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온은 프리IPO를 비롯한 여러 방식으로 투자 재원을 마련 중"이라며 "앞으로도 재무구조를 보다 견고히 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sjyoo@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4시 3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