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 서울 채권시장은 한국은행 창립기념사와 국고채 10년 입찰을 소화하며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 거래일 뉴욕 채권시장 움직임을 고려하면 다소 약세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 지난 9일 미 국채 2년물은 6.84bp, 10년물은 2.24bp 올랐다.

오는 13일 미국 소비자물가 발표를 앞둔 점도 경계심리가 커질 것으로 보는 배경이다. 연준이 '데이터 디펜던트(지표 의존)'를 천명한 상황이라 지표 발표 후 인상 전망은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뉴욕 채권시장의 커브 스티프닝(수익률곡선 가팔라짐)은 잦아든 분위기다. 국내는 국고 10년 입찰(2조7천억원 규모)을 소화하면서 이 영향을 어느 정도 반영할지가 관건이다. 입찰 전후 헤지 시점을 두고 셈법은 복잡할 것으로 보인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뉴욕 주가지수 등 위험자산은 약진을 지속했다. 일부에선 주식시장의 기대가 지나치게 낙관적이란 지적도 나온다.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통화정책 기조상 연준의 매파적 행동 또는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대체로 공감하는 부분이다.

주식 등 자산시장의 기대는 부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성향이다. 미 경제정책연구센터 보고서(The market impact of the Fed press conference)에 따르면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은 전임 의장들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통화정책 성명서 발표 후 진행했던 시장 흐름이 기자회견에서 뒤집히는 경우가 많았다. 이를 두고 일부는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개인적 견해를 좀 더 드러냈기 때문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코로나 이후 고물가 상황이 변수로 작용했을 수 있다. 매파 행보가 지속하는 가운데 경제 상황 설명과 관련해서 시장이 '디스인플레이션' 등 듣고 싶은 부분에 집중했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파월 의장으로부터 도비시 일관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비둘기파적으로 흘렀다가 다음 회의에선 더 공격적으로 매파 기조를 보이는 경우도 있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번 회의를 앞두고선 유념할 부분이다.

물가 지표를 봐야겠지만, 근원 물가는 꺾이지 않았을 것이란 전망이 대부분이다. 5월 미시간대 발표에서 5년 기대 인플레가 3.0%에서 3.1%로 오른 점도 FOMC가 물가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기 어려운 이유다.

한국은행 창립기념사는 오전 10시 공개된다. 한은은 지난 2021년에 통화정책을 연내 정상화하겠다며 금리 인상 신호를 제시한 바 있다. 이번엔 기존 메시지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5월 이후 국제금융 외환시장 동향은 정오경 발표된다.

호주는 국왕탄신일을 맞아 휴장한다. 중국은 5월 광의통화를 발표한다. 일본은 5월 생산자물가지수(오전 8시50분), 5월 공작기계 수주 예비치(오후 3시)를 공개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밤 1,286.3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91.50원) 대비 3.1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FOMC 통화정책 성명 발표 vs 기자회견 이후 시장 흐름 상관계수
CEPR 등


FOMC 통화정책성명 발표 후 2년 금리가 1bp 올랐을때 이후 추이
CEPR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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