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3일 달러-원 환율은 1,28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3.645로, 전장보다 0.09% 상승했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보다는 0.12% 올랐다.

시장참가자가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이에 달러는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면서 소폭 상승했다.

시장은 이번 주 연방준비제도(Fed),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경로에 관한 단서를 찾으려는 모습이다.

미국 5월 CPI는 이날 장 마감 후에 발표된다. CPI 연간상승률은 4.1%로, 전달(4.9%)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CPI 월간상승률은 0.2%로, 전달치(0.2%)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근원 CPI 연간상승률은 5.3%로, 전달(5.5%)보다 낮을 것으로 관측된다. 근원 CPI 월간상승률은 0.4%로, 전달(0.4%)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CPI 연간상승률이 4.1%로 하락하면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이번주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79.1%로 반영했다. 하루 전엔 70.1%였다.

미국 소비자의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지난 5월 미국 가계는 1년 후 인플레이션이 4.1%(중간값)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달보다 0.3%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다만 중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올라갔다. 3년 뒤 기대 인플레이션은 전달보다 0.1%포인트 오른 3%를,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0.1%포인트 상승한 2.7%를 기록했다.

이번 주 연준의 금리동결 가능성에도 시장은 조심스러운 분위기를 보였다. 이 때문에 시장참가자는 미국 CPI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 시장이 횡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경계감 속에서 시장은 연준의 7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였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이달 금리를 동결하고 다음 달에 25bp를 인상할 가능성을 59.9%로 반영했다. 하루 전엔 52.8%였다.

간밤 역외 위안화 약세는 달러지수가 소폭 오르는 데 영향을 끼쳤다. 중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중국인민은행의 통화완화 기대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간밤 미국 증시는 연준의 금리동결 기대감과 반도체업종 강세 등으로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6%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93%, 1.53% 상승했다.

S&P500지수가 마감가 기준으로 4,300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나스닥지수도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올해 4월 28일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달러-원은 하락 출발한 후 1,28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간밤 연준의 금리동결 기대 등으로 미국 증시가 오른 점은 원화에 긍정적이다. 특히 반도체 업종 강세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31% 상승한 점은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끌 수 있다.

역내 추격 매도세가 나오면 달러-원이 하락폭을 키울 수 있다.

반면 최근 달러-원 하락에 따라 역내에서 저가 매수세가 우위를 보였다. 이는 달러-원 하단을 제한할 수 있다.

또 역외 위안화 약세가 이어지면 달러-원에 상승압력을 줄 수 있다.

또 미국 증시에서 일부 종목이 제한적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점은 원화에 부담이다.

간밤 뉴욕 연은 조사에서 미국 가계가 신용여건과 재정상태가 소폭 나빠졌다고 답한 점도 고려될 수 있다.

시장은 미국 5월 CPI 발표를 경계하며 좁은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282.75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88.30원) 대비 3.4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간밤 NDF 달러-원 1개월물 틱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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