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6일 달러-원 환율은 1,27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2.152로, 전장보다 0.84% 하락했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보다는 1.11% 내렸다.

유럽중앙은행(ECB)은 25bp를 인상하고 7월 금리인상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독일 국채 금리도 상승했다.

반면 연방준비제도(Fed)는 14일(현지시간) 금리를 동결하고 점도표상에서 추가 금리인상 2차례를 시사했다. 하지만 간밤 시장은 경제지표 등을 소화하며 연준이 금리를 2차례 올리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미국채 수익률이 하락했다. 달러도 약세를 보였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연내 1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6거래일 연속 올라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주식시장은 최근 경제지표가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는 베팅에 힘을 실어주면서 상승했다.

이날 달러-원은 하락 출발한 후 1,260원대 하향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2차례 인상하지 못할 것이란 관측과 유로화 강세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점은 역외 매수심리를 꺾고 달러-원에 하방압력을 가할 수 있다.

롱스톱(매수포지션 정리) 물량이 나오면 달러-원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 간밤 위험선호가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가 오르고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 달러-원이 레벨을 낮출 수 있다.

역내 매도물량도 달러-원 하락을 견인할 수 있다.

반면 간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85% 하락하는 등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는데 국내 증시에서 관련매물을 소화하면 달러-원 하락세를 제한할 수 있다.

역내 저가매수세도 달러-원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다. 달러-원 하락에 따라 국민연금의 달러 매수 움직임도 관찰된다. 전날에도 국민연금은 달러를 매수했는데 시장 영향은 크지 않았다.

중국이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주요 조치를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날 오후 중국 상무부가 소비 촉진을 위한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에 전날 오후 중화권 증시가 상승폭을 확대하고 역외 달러-위안이 하락했다.

이처럼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가 증시 상승과 역외 달러-위안 하락을 견인하면 원화 강세에 일조할 수 있다.

이날 시장은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결정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달러-엔은 BOJ가 기존 정책을 유지할 것이란 관측 속에서 상승했다.

한 외신조사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 대부분이 BOJ가 이날 현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엔화 약세로 전날 일본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이 "외환시장의 불안정한 움직임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같은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 28명 중 15명은 엔화가 달러당 145엔을 넘으면 정부와 BOJ가 경고 또는 외환시장 개입과 같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답했다. 12명은 150엔이 트리거라고 답했다.

다만 간밤 달러 약세로 BOJ도 한숨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획재정부는 '2023년 6월 최근 경제동향'을 발표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268.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2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80.50원) 대비 10.3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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