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6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일본은행(BOJ)이 초완화정책을 유지하고 중국이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 속에 대부분 올랐다. 대만증시는 그러나 소폭 하락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 일본 = 일본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일본은행(BOJ)의 정책 유지 소식에 상승 전환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220.59포인트(0.66%) 오른 33,706.08에 장을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6.39포인트(0.28%) 상승한 2,300.3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개장 초반 일본 정치 이슈 등에 하락세로 출발했다.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기시다 후미오 내각 불신임 결의안을 중의원(하원)에 제출했다. 당초 기시다 총리는 야당의 내각 불신임안에 중의원 해산과 총선거 카드로 맞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지만, 그는 이번 회기에서 중의원 해산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도쿄 증시는 전통적으로 선거 운동 기간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총선거가 무산되며 실망 매물이 나왔다.

시장은 오후 들어 BOJ 발표와 함께 상승 전환했다.

BOJ는 장기금리 변동 허용폭 상한을 0.5% 정도로 유지하고 마이너스 금리 정책과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조치를 유지했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 지수는 강보합권인 102.20을 나타냈다.

한국 시각으로 오후 2시 54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31% 오른 140.695에 거래됐다.

◇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 상황을 주시하며 약세를 보였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46.07포인트(0.27%) 내린 17,288.91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하락 출발해 반등하지 못하고 낙폭을 키웠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 상황이 계속되면 대만에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대만 주식 시장에 하락 재료로 작용했다.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현재 관계 추세로 보면 얼마간의 군사적 충돌이 일어날 것 같다"고 진단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두 초강대국 간의 전쟁에서 승자가 없다는 점이 자명하다고 경고했다.

한편 대만 타이완뉴스는 14일 미국이 중국의 대만 침공에 대비해 유사시 대만에 거주하는 자국민을 철수시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만 내 미국인 철수 계획은 민감한 사안으로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잠재적으로 양안갈등을 재점화, 심화할 수 있다.

주요 종목 가운데 반도체, 자동차가 0.81%, 1.11% 하락하며 이날 증시 전반을 주도했다.

오후 2시 38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11% 오른 30.687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 중국 = 중국증시는 인민은행(PBOC)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이어지며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0.36포인트(0.63%) 오른 3,273.33에, 선전종합지수는 20.20포인트(0.98%) 상승한 2,083.15를 기록했다.

중국 증시는 인민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7일물 역레포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금리에 이어 조만간 대출우대금리(LPR)도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이어지며 상승했다.

앞서 인민은행은 7일물 역레포를 1.90%로, 종전 2.00%에서 인하했고, 전일 MLF 금리를 종전의 2.75%에서 2.65%로 10bp 내린 바 있다.

중국은 부진한 경제지표가 이어지면서 중국 정부가 이르면 다음 달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이날 증시에서는 통신 시스템, 컴퓨터 운영체제(OS)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고, 고속도로와 기타 차량 관련 종목들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위안화는 절상 고시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200위안(0.28%) 내린 7.1289위안에 고시했다. 달러-위안 환율 하락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 상승을 의미한다.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레포를 통해 420억위안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 홍콩 = 홍콩증시는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확대할 것이란 기대로 상승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211.45포인트(1.07%) 오른 20,040.37, H주는 전날보다 60.39포인트(0.89%) 높아진 6,833.00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의 경제지표가 잇따라 부진하게 나오면서 중국 정부가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로 홍콩증시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13일 인민은행이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와 15일 중기 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인하한 것에 이어 다음 주 대출우대금리(LPR)도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차입비용이 낮아지면 주택시장을 둘러싼 심리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프리스는 '거대한 당근'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제프리스의 크리스토퍼 우드 헤드는 "이번 주 금리 인하가 기술관료들의 우려가 커졌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해도 반드시 시진핑 주석이 우려하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라면서 "시 주석이 '주택은 살기 위한 것이지 투기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는 슬로건의 수위를 낮췄지만, 이것을 완전히 버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금속과 유틸리티 업종이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통신업종이 소폭 내렸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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