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1일 달러-원 환율은 1,27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1.703으로, 전장보다 0.05% 하락했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보다는 0.03% 내렸다.

달러지수는 미국의 6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 등을 소화하며 거래됐다. 미국의 6월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하락했다. 미국의 2분기 고용비용지수도 예상치와 전분기를 밑돌았다.

이에 따라 미국채 금리가 하락했고 달러지수도 내렸다. 미국 국채 2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4.94bp, 4.96bp 하락했다.

이 같은 미국 디스인플레(인플레 둔화) 소식에 달러-원은 하방압력을 받을 수 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낮춘 점도 원화 부담을 덜 수 있다.

다만 시장은 여전히 연준이 내년 3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 거래일 미국 증시가 상승하며 위험선호를 나타낸 점도 달러-원의 하락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0%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99%, 1.90%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22% 올랐다.

미국 주식시장은 경제 연착륙 기대를 유지하며 상승했다. 시장은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지지 않고 인플레가 하락할 수 있다고 믿는 분위기다.

기업 실적도 이런 연착륙 전망을 떠받쳤다. S&P 500 상장기업 중 절반 이상이 2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 78.7%가 기대치를 웃돌았다.

미국의 6월 소비도 견고했다. 미국의 6월 실질 PCE는 전월 대비 0.4% 증가해 전달치(0.1%)를 웃돌았다.

7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예비치보다 하락했으나 1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 같은 골디락스(너무 뜨겁거나 차갑지 않은 이상적인 경제상황) 분위기는 원화에 긍정적이다.

전 거래일 달러-원이 상승 출발한 후 소폭 하락 마감한 가운데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수입업체 결제수요보다 우위를 보였다. 이 같은 월말 네고물량은 원화 강세를 자극할 수 있다.

반면 최근 역내에서 양방향 수급이 유입한 만큼 역내 매수세는 달러-원 하락폭을 제한할 수 있다.

시장이 미국 디스인플레에 환호하고 있으나 일부 시장참가자는 미국 인플레 압력이 낮지 않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같은 물가 우려는 당장 커 보이지 않으나 달러-원 하단 경직성을 높일 수 있다.

실제 6월에 물가기조를 잘 보여주는 절사평균 PCE 인플레와 중간 PCE 인플레는 연간 각각 4.2%, 5.0%를 기록했다.

헤드라인 PCE 인플레와 근원 PCE 인플레는 연간 각각 3.0%, 4.1%를 기록했다.

시장은 이날 오전장중 중국의 7월 제조업과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중국 외환당국의 위안화 고시도 계속 눈길을 끌 수 있다.

이날 개장 전 일본의 6월 산업생산와 소매판매 등이 공개된다. 오전장중 호주의 멜버른 연구소 인플레이션 지수, 뉴질랜드의 7월 기업신뢰지수가 나온다.

오후 3시께 독일 수입물가지수, 독일의 6월 소매판매가 발표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273.2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2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77.00원) 대비 1.6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NDF 달러-원 1개월물 틱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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