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공장 설립 검토 위한 MOU 체결,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 일환
핵심 원재료 및 고객사 확보 시너지 기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SK넥실리스가 북미 지역에서 이차전지용 동박을 생산하기 위한 발걸음을 본격화한다.

전북 정읍과 말레이시아, 폴란드에 이은 네 번째 생산 기지로, 2025년 글로벌 동반 생산능력을 25만톤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의 일환이다.

특히 일본 도요타통상과의 합작법인(JV) 형태로 공동투자를 진행해 눈길을 끈다. 이전까지는 단독투자 형태로만 해외 투자를 진행했다.

SK넥실리스가 도요타통상과 북미 동박 생산을 위한 JV 설립 검토 MOU를 체결했다.
[출처:SKC]




SKC는 이차전지용 동박기업 SK넥실리스가 지난 28일 도요타그룹 상사회사 도요타통상과 북미 시장에서 동박을 생산·공급하기 위한 JV 설립 검토를 위한 업무협약식(MOU)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향후 공동 투자를 통해 북미에 동박 생산법인 설립을 추진, 우수한 물성의 동박 제품 제조 및 장기 공급에 협업하는 내용이다.

이번 MOU을 통해 SK넥실리스는 목표하고 있는 '2025년 연산 25만톤 생산체제 구축'에 한 발 더 다가가게 됐다. 올해 상업 가동을 시작하는 말레이시아와 내년 완공 예정인 폴란드에 이어 북미 투자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이기 때문이다.

특히 북미는 2025년 이후 배터리 생산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지 동박 생산량이 1천톤에도 못 미치는 등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SK넥실리스 입장에선 잠재 고객사 확보 및 안정적인 기반 마련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SK넥실리스는 현재 연산 5만2천톤 수준인 동박 생산능력을 2025년 25만톤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전북 정읍공장에서만 동박을 생산하고 있지만 말레이시아와 폴란드, 북미까지 생산 거점으로 만든다.

무엇보다 이번에 처음 JV 형태로 글로벌 생산기지 확충에 나서게 됐다. 말레이시아, 폴란드 법인은 모두 SK넥실리스의 100% 종속회사다.

JV는 핵심 원료 확보 등에도 보탬이 될 전망이다. 현재 도요타통상은 아르헨티나 리튬 공급 등을 비롯한 다양한 이차전지 주요 원재료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SK넥실리스가 북미 생산시설에 필요한 동박 원재료 수급 등을 보다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객사 확보 등에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

SKC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성공적인 북미 투자를 진행하고 아시아와 유럽, 북미를 아우르는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며 "이차전지용 주요 소재의 원재료 수급부터 판매까지 경쟁력을 보유한 도요타통상과의 협력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양사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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