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O직 신설 및 조직개편…완성차 대응 역량 강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성민석 전 한온시스템 대표이사가 SK온의 첫 최고사업책임자(CCO)에 선임됐다. 통상 'C레벨'로 불리는 주요 경영진에 이름을 올린 만큼 이사회 합류 여부가 주목된다.

현재 SK온의 이사회에서는 C레벨 등 고위급 임원과 더불어 모회사, 투자자 측 인사들이 활동하고 있다.


◇성 전 대표 영입, 완성차 대응 역량 강화


SK온은 성 전 대표를 영입해 최근 신설한 CCO에 선임했다고 1일 밝혔다. 성 전 대표는 전날 한온시스템 대표직을 사임하며 다음 스텝에 관심이 집중됐다.

성민석 신임 SK온 CCO.
[출처:SK온]


SK온이 CCO직을 신설한 건 비즈니스 파트너인 완성차 제조사에 대한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각종 프로세스와 문화, 시스템, 조직 등도 구축해 갈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CCO 산하에 마케팅과 구매, 프로젝트 관리(PM) 사업 부서들을 배치하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성 CCO는 다수의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에 납품하는 한온시스템에 오랫동안 몸담으며 CEO까지 지낸 만큼, SK온 CCO에 최적임자라는 평가다.

1970년생인 그는 자동차 업계에 30년 가까이 근무해 온 차 전문가다. 고려대 기계공학과와 미국 미시간(Michigan)대 경영전문대학원(MBA)을 졸업했으며, 미 현지 완성차 업체 포드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한온시스템 전신인 한라비스테온공조에서 글로벌 사업전략 담당 임원을 지냈고, 한온시스템에서 상품 그룹 전략 및 운영총괄 부사장, 최고운영책임자(COO), CEO 등을 역임했다.

SK온 관계자는 "조직개편과 인재 영입을 통해 기존 고객사 대응역량 강화는 물론, 신규 수주 등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사회에 C레벨 전원 포진, 진교원 사장 선례도


SK온이 새로운 C레벨 직책인 CCO를 신설한 만큼 이사회 자리를 하나 늘릴지도 관심이다.

현재 SK온 이사회 내 사내이사는 모두 5명으로 대표이사(CEO)인 최재원 수석부회장과 지동섭 사장, 진교원 최고운영책임자(COO), 최영찬 경영지원실장, 김경훈 재무담당(CFO) 등 주요 C레벨이 모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기타비상무이사에는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 경영진과 투자자 측 인사들이 들어와 있다. 이사진은 9명, 감사까지 더하면 총 10명이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SK온 정관상 이사 수 관련 조건은 '3인 이상'으로 상한선이 없다. 회사가 의지가 있다면 주주총회를 거쳐 추가 선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앞서 지난해 9월 COO로 SK온에 합류한 진교원 사장도 두 달 뒤 사내이사에 선임된 바 있다. 당시 SK온은 COO직을 신설한 뒤 SK하이닉스에서 진 사장을 영입해왔다.

SK온 관계자는 "관련 내용은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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