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일 달러-원 환율은 1,330원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원은 간밤 달러 약세와 뉴욕증시 상승 등을 반영해 하락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달러-원은 1,330원대 초반 안착을 시도할 수 있다.

간밤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6.140으로 전장보다 0.49% 내렸다. 전 거래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보다는 0.21% 하락했다.

달러지수는 미국 단위노동비용이 급락하고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거의 끝났다는 투자자 베팅도 위험선호를 지지하고 달러 하락세를 뒷받침했다.

하지만 이날 장 마감 후 나오는 미국의 10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미국채 금리가 반등하고 유로-달러가 저항선에 부딪혀 달러는 저점에서 벗어났다.

뉴욕증시도 연준의 금리인상 종료 기대 등에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0%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89%, 1.78% 상승했다.

미국의 3분기 비농업 생산성과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증가한 점도 연준의 금리인상 종료기대를 뒷받침했고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다만 미국의 9월 공장수주는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국채 수익률은 평탄해졌다. 2년 금리는 1.65bp 올랐고 10년 금리는 7.09bp 내렸다.

연준의 금리인상 종료 기대와 함께 최근 미국 재무부의 국채발행 계획에서 장기채 공급이 시장 예상보다 적게 증가한 점도 미국채 수익률 하락세를 지지했다. 간밤 미국 경제지표도 대체로 미국 국채에 우호적이었다.

은행이 미국채 10년 롱 포지션에 진입했다는 소식도 들렸다. 시장참가자는 미국의 10월 비농업 고용보고서 등 향후 경제지표가 약할 것이란 기대에 근거한 거래라고 진단했다.

수급상 수출업체 네고 등 추격 매도물량도 달러-원 하락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다만 수입업체 결제수요 등 저가 매수세는 달러-원 하단을 제한할 수 있다. 전날에도 달러-원 1,340원대 초반에서 결제수요가 유입해 달러-원 하락세에 제동을 걸었다.

또 이날 장 마감 후 발표될 미국의 10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를 앞둔 경계감도 나타날 수 있다.

일부 시장참가자는 미국의 10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고용지수가 부진해 10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도 부진하게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시장은 미국의 10월 비농업고용이 17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고용 증가세는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업률은 3.8%로 전달과 같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장 마감 후 애플 주가가 4분기 연속 매출 감소와 밝지 못한 전망 등으로 하락한 점도 고려할 만하다. 나스닥100 선물은 하락 중이다.

최근 미국채 랠리 속에서 미국 채권시장의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일부 기관은 미국채 10년 수익률이 다시 5%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기관은 5.25%에서 정점을 찍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은 이날 오전 장중 중국의 10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10월 차이신 서비스 PMI가 51.2를 기록해 전달(50.1)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엔은 여전히 150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장은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을 계속 경계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33.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0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42.90원) 대비 7.9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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