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 달러-원 환율은 1,310원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달러-원은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대기하며 좁은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장에서도 주식과 채권, 달러는 미국 물가지표와 글로벌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 등을 대기하며 큰 폭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먼저 간밤 위험선호는 달러-원에 하방압력을 더할 수 있다.

간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3%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39%, 0.20% 상승했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끝났으며 내년 상반기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기대감은 최근 주식 상승을 견인했으며 간밤에도 이어졌다.

지난주 금요일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 호조와 미시간대 기대 인플레 하락으로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지지 않고 인플레가 하락할 수 있다는 낙관론을 불러일으켰다.

간밤에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1년 기대인플레는 3.4%로 2021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첫 번째 차트)

또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미국의 11월 고용추세지수(ETI)는 113.05로, 전달(113.09)보다 약간 하락했다.(두번째 차트) 하지만 ETI는 코로나19 이전보다 여전히 높았고 올해 12월과 내년 초반에도 고용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ETI가 2022년 3월에 고점을 찍은 후 하락세를 보인 만큼 인플레가 둔화하면 연준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위험선호는 위험통화에 나쁘지 않을 수 있다. 또 간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3.4% 상승한 점도 국내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연말 수출업체 네고 등 매도물량도 달러-원 하락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

반면 위안화와 엔화가 약세를 지속하면 달러-원에 상방압력을 가할 수 있다.

간밤 달러인덱스는 104.080으로 전장보다 0.09% 상승했다. 전 거래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보다는 0.05% 올랐다.

달러지수는 엔화 약세 등에 소폭 상승했다. 달러-엔은 이달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이 낮아진 탓에 상승했다.

외신에 따르면 일본은행(BOJ) 관계자는 인플레이션을 정당화할 만한 임금상승 증거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이달 마이너스 금리를 서둘러 폐지할 필요성이 거의 없다고 봤다.

역외 달러-위안도 상승했다. 중국의 디플레이션 우려 등 때문이다. 전날 중국인민은행은 위안화 고시 등을 통해 통화약세를 방어했으나 역외 달러-위안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

전날 위안화와 엔화 약세 등으로 달러-원은 장중 상승폭을 키웠다.

다만 전날 장 후반에 역외 달러-위안과 달러인덱스가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달러-원도 오름폭을 축소했다. 달러-원이 1,320원을 뚫지 못하자 롱스톱 등이 유입했다.

중국 증시가 오후장에서 반등한 점이 눈에 띄었는데 시장은 중국 국영기금 매수에 나선 것으로 추측했다.

수급상 수입업체 결제수요 등 매수세도 달러-원 상승세를 자극할 수 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14.35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16.50원)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금융시장부 기자)


첫번째 차트. 뉴욕 연은 기대인플레

 


두번째 차트. 콘퍼런스보드 고용추세지수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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