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3일 달러-원 환율은 1,31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달러-원은 간밤 달러인덱스 하락과 뉴욕증시 상승 등을 반영해 하락 출발한 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결과를 대기하며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달러인덱스는 103.800으로 전장보다 0.27% 하락했다. 전 거래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보다는 0.11% 내렸다.

달러지수는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오기 전에 하락했다. 시장이 인플레 둔화를 예상했기 때문이다.

CPI 발표 후 달러인덱스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는 인식 등으로 하락 폭을 축소했다.

달러지수 하락에 따라 이날 달러-원도 하방압력을 받을 수 있다. 또 뉴욕증시가 상승하며 위험선호를 유지한 점도 달러-원 하락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달러-원은 장중 1,300원대 진입을 시도할 수 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8%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46%, 0.70% 상승했다.

미국의 11월 CPI는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을 포함하고 있었으나 뉴욕증시는 밝은 면에 집중했다.

뉴욕증시는 인플레가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연착륙을 기대했다. 이 같은 위험선호는 위험통화인 원화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수급상 연말 수출업체 네고 등 매도물량도 달러-원 하락세를 자극할 수 있다. 전날에도 달러-원 1,310원대에서 네고가 우위를 보였다.

전날 달러-원은 보합권을 중심으로 등락했다가 역외 매도와 네고 등에 장 후반 하락폭을 키웠다.

반면 수입업체 결제수요 등 저가 매수세는 달러-원 하락세를 제한할 수 있다.

또 뉴욕증시는 미국의 11월 CPI를 긍정적으로 해석했으나 위험자산에 우호적이지 않은 내용도 있다.

실제로 CPI가 대체로 예상치에 부합하다는 결과가 나온 후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 사이클을 끝낼 것이란 베팅을 유지했다. 또 시장은 연준이 5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베팅을 이어갔다.

하지만 시장은 CPI 이후 연준의 5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부 축소했다. 근원 CPI 월간 상승폭과 슈퍼 코어 CPI 월간 상승폭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미국채 금리도 CPI 이후 단기구간 중심으로 반등했다. 간밤 미국채 2년 금리는 2.91bp 상승했다. 10년 금리는 -3.46bp 하락했다.

또 장중 FOMC 회의결과를 앞둔 경계감도 나타날 수 있다.

시장은 연준의 경제전망, 점도표 등을 주시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시장의 내년 상반기 금리인하 베팅에 반발할지도 주목했다.

미국의 11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 이어 미국의 11월 CPI도 시장 마음에 쏙 들지 않은 만큼 FOMC 회의결과를 앞두고 경계감이 짙어질 수 있다.

간밤 달러인덱스 하락에도 역외 달러-위안과 달러-엔은 전날 서울환시 장 마감 무렵보다 상승했다. 이에 시장은 장중 위안화와 엔화 움직임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정은 지난 11∼12일 내년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연례 회의인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고 내년도 성장으로 안정을 촉진하고 온건하게 현안에 접근한다는 경제정책 기조를 밝혔다.

달러-엔은 최근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종료할 것이란 추측에 급락한 후 BOJ가 마이너스 금리 종료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외신 보도에 상승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09.5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14.00)원 대비 2.35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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