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8일 달러-원 환율은 1,290원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달러-원은 올해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주로 수급을 처리하며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간밤 달러인덱스는 100.941로 전장보다 0.52% 하락했다. 전 거래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보다는 0.51% 내렸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달러가 하락했다. 일부 시장참가자는 거래량이 적고 유동성이 부족해 가격 변동이 과장됐다고 진단했다.

미국채 2년과 10년 금리도 각각 12.65bp, 10.32bp 하락했다. 투자자가 연준의 금리인하 베팅을 지속했기 때문이다. 미국 재무부의 5년물 국채 입찰에서 강한 수요를 확인한 후 미국채 수익률은 하락폭을 키웠다.

이 같은 재료에도 간밤 역외 달러-원은 소폭 상승했다. 전 거래일에도 달러가 하락했으나 역외 달러-원은 올랐다.

달러 약세가 달러-원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된 모습이다. 전날 서울환시 장 마감 이후 역외 달러-위안과 달러-대만달러도 올랐다.

그럼에도 디스인플레(인플레 둔화)와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등은 달러-원에 하방압력을 더할 수 있다.

수급상 연말 수출업체 네고 등 매도물량이 출회하면 달러-원 하락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

반면 수입업체 결제수요 등 매수세는 달러-원 하락을 제한할 수 있다.

전날 달러-원이 보합권을 중심으로 등락할 때 역내에선 결제와 네고가 엇비슷했으나 네고가 소폭 많았다.

간밤 뉴욕증시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시장을 움직일 만한 촉매제가 별로 없고 거래량이 줄면서 최근 상승추세가 지속됐다.

하지만 과매수 상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여전하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등 안정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시장은 장중 위안화와 엔화 등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날 원화는 위안화와 엔화에 크게 연동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 아시아장에서 위안화는 약세를 보였다. 역내 시장에서 위안화 유동성 여건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전날 중국인민은행은 공개시장조작에서 단기 유동성 2천870억 위안을 순공급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또 최근 중국 은행은 예금금리를 인하해 중국 당국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이는 단기적으로 위안화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인민은행은 역내 달러-위안을 시장 예상보다 낮게 고시하며 위안화 안정 의지를 드러냈다.

달러-엔은 하락했다. 전날 일본은행(BOJ)이 이날 공개한 12월 금융정책 결정회의 의사록 요약본에 따르면 BOJ는 피벗(정책 전환)이 긴급하지 않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에 달러-엔은 올랐다.

하지만 달러 약세 속에서 BOJ가 내년 1분기 국채매입 횟수와 금액을 일부 축소할 것이라는 소식에 엔화는 강세 폭을 확대했다.

또 시장은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 발언에도 집중했다. 우에다 총재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레가 2%를 훨씬 웃돌고 가속화할 위험이 작기 때문에 통화정책 전환에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BOJ가 정책을 결정할 때 임금과 물가 전망을 고려하겠으나 내년에 단기금리가 마이너스 영역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제로가 아니라고 했다.

또 우에다 총재는 중소기업 이익이 매우 강하면 BOJ가 중소기업의 임금협상 결과가 나오기 전에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개장 전 우리나라 11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이 나온다. 일본의 11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도 발표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291.5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3.0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94.20원) 대비 0.3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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