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4일 달러-원 환율은 1,310원 부근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달러-원은 간밤 달러 강세 등을 반영해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2.471로, 전장 대비 0.24% 올랐다. 전장 서울환시 마감 무렵보다는 0.35% 상승했다.

시장이 또다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하 기대치를 일부 축소하면서 달러가 올랐다. 작년 말 달러 숏포지션에서 차익실현이 이뤄진 점도 달러 상승을 뒷받침했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은 금리인하가 임박했다는 신호를 주지 않았다. 이 또한 달러를 지지했다.

지정학 위험도 달러 상승에 일부 일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을 폭격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서열 3위 인사가 숨진 데 대해 "우리가 침묵할 수 없는 중대 범죄"라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같은 재료는 역외 매수심리를 자극하고 달러-원에 상방압력을 더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날 달러-원은 다시 1,310원대 진입을 시도할 수 있다.

국내증시가 간밤 뉴욕증시를 따라 하락하면 달러-원 상승세에 힘을 보탤 수 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6% 하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80%, 1.18% 밀렸다.

특히 엔비디아, 애플 등 금리에 민감한 주가가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2.03% 내렸다. 이런 위험선호 위축과 기술주 부진은 원화에 우호적이지 않아 보인다.

수급상 수입업체 결제수요 등 추격 매수세는 달러-원 상승세를 자극할 수 있다.

다만 수출업체 네고 등 매도물량은 달러-원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전 거래일에도 달러-원이 1,310원대에 진입하면서 네고가 우위를 보였다. 이 같은 영향 등으로 달러-원이 1,310원대 안착에 실패했다.

미국채 2년 금리는 전장 대비 0.83bp 상승했고 10년 금리는 1.61bp 내렸다.

시장참가자는 FOMC 회의록 이후에도 채권시장이 통화완화 베팅을 계속했다고 진단했다. 간밤 시장의 연준 금리인하 기대치가 일부 축소됐으나 시장은 여전히 연준이 올해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기대는 달러-원 상단을 일부 제한할 수 있을 것으로 진단됐다.

또 시장은 미국 고용과 인플레이션 지표가 상승 서프라이즈(놀라움)를 보이지 않는 한 달러 반등이 지난달 FOMC 회의 이전 수준으로 확대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은 이날 오전 장중 발표될 중국의 12월 차이신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위안화 움직임 등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도 원화는 위안화에 연동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12월 차이신 서비스 PMI는 51.6으로, 전달(51.5)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08.4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04.80원) 대비 5.9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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