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0일 달러-원 환율은 1,320원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달러-원은 간밤 달러 상승 등을 반영하며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2.547로, 전장 대비 0.28% 올랐다. 전장 서울환시 마감 무렵보다는 0.27% 상승했다.

달러는 독일의 지난해 11월 산업생산 급락 등을 소화하며 상승했다. 시장은 유로존 경기침체에 주목했다.

또 시장은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을 경계하며 시장의 연준 금리인하 기대치가 적절한지를 가늠했다.

지난주엔 시장의 연준 금리인하 기대치가 일부 후퇴했으며 간밤에도 일부에서 시장이 너무 앞서갔다는 분위기가 나타났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도 공격적인 인하베팅이 일부 축소됐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뉴욕증시도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2% 하락했다. S&P500지수는 0.15% 내렸다. 나스닥지수는 0.09% 올랐다.

이 같은 재료는 이날 역외 매수심리를 자극하고 달러-원에 상방압력을 더할 수 있다.

간밤 뉴욕증시가 대체로 부진한 데 따라 국내증시도 이날 하락하면 달러-원 상승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

시장은 메모리 칩 가격 개선에도 수요 약화 등으로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점을 주목하며 긴장했다.

수급상 결제수요 등 매수세는 달러-원 상승세를 자극할 수 있다.

다만 수출업체 네고 등 매도물량은 달러-원 상승폭에 제동을 걸 수 있다. 최근 달러-원 1,310원대에서 네고가 우위를 보였고 전날에도 네고 우위 속에서 달러-원 상단이 제한됐다.

이날 달러-원이 상승출발하며 1,320원대 진입을 시도하면 네고가 상단 저항역할을 할 수 있다.

간밤 시장의 연준 금리인하 베팅확대가 다소 주춤했으나 시장은 여전히 연준 금리인하 기대를 지지했다.

미국채 3년물 입찰에서도 강한 수요를 확인했다. 시장참가자는 금리인하 베팅이 약간 공격적일 수 있으나 정책금리가 정점에 도달했고 연준이 통화정책 완화로 나아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시장 기대는 달러-원 상승폭을 제한할 수 있다.

이날 시장은 장중 위안화와 증시 등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장중 위안화 약세와 증시 부진 등에 달러-원은 하락폭을 축소하거나 상승 전환했다.

전날 아시아장에서도 중국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에 위안화는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중국 국채 10년 수익률도 하락세다.(첫 번째 차트)


역외 달러-위안(빨간색)과 중국 국채 10년 금리(파란색)

 


또 시장은 중국 경제 우려와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중국 주식투자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달러-엔은 간밤 달러 상승 속에서 올랐다.

전날 도쿄의 지난해 12월 근원 CPI 상승률은 2.1%로, 전달(2.3%)보다 하락해 일본은행(BOJ)이 초완화 통화정책을 서둘러 종료할 것이란 기대가 낮아졌다.

또 일본의 지난해 11월 가계지출도 9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에 시장참가자는 BOJ가 대규모 부양책을 너무 빨리 중단하는 것을 신중하게 고려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BOJ가 올해 경기부양책을 축소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며 월별 초장기 국채 매입을 줄이겠다고 밝힌 점은 엔화 강세재료로 작용했다.

이날 개장 전에 우리나라의 작년 12월 실업률과 일본의 지난해 11월 임금소득 등이 공개된다. 오전장중엔 호주의 작년 11월 CPI가 발표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18.4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3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15.70원) 대비 5.0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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