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금 가격이 하락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끈질긴 모습을 나타내면서 금 가격을 끌어내렸다.

국제 금 가격
연합뉴스 자료사진

 

1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올해 2월물 금 가격은 전일대비 8.60달러(0.42%) 하락한 온스당 2,019.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가격은 이날 장 중 한때 온스당 2,017달러대까지 떨어지며 4주 만의 최저로 떨어졌다.

미국의 작년 12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았던 것으로 확인되자 금, 은 등 귀금속 시장의 매도세가 강화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3%, 전년동기대비 3.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대비 0.3%, 전년동기대비 3.9% 오르면서 월가의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살짝 높았다.

생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를 지연시키는 요인이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인터뷰에서 12월 CPI는 연준이 인플레를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까지는 할 일이 더 많다는 점을 드러낸다고 평가했다.

메스터 총재는 "올해 3월 금리 인하는 너무 이르다"라고도 언급했다.

귀금속 전문 매체 킷코닷컴은 "미국의 CPI 보고서가 예상보다 뜨거운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금과 은 시장에서 투매가 일어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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