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금 가격이 상승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안전 피난처 수요가 금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국제 금 가격
연합뉴스 자료사진

 

1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올해 2월물 금 가격은 전일대비 32.40달러(1.6%) 상승한 온스당 2,051.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가격은 이날 장중 2,067.30달러까지 고점을 높이며 강세를 나타냈다.

단숨에 2,050달러를 뛰어넘으며 핵심적 저항선으로 올라선 모습이다.

이날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안전 피난처인 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

미국과 영국은 예멘 친이란 반군 후티의 근거지를 전격 공습했다. 이에 따라 가자지구 전쟁의 파장이 중동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는 우려가 고조됐다. 중동의 상황이 확전으로 기울어지면서 가자지구 전쟁의 휴전 혹은 종료 가능성도 희박해졌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도매 물가가 예상을 하회한 점도 금 가격을 끌어올렸다.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1%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1% 상승을 밑도는 수준이다.

생각보다 낮았던 PPI는 디스인플레이션 추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은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더욱 무게를 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75% 수준으로 반영됐다.

연준의 금리 인하는 시장 금리를 떨어트리고 유동성을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금에는 유리한 요인이다.

다음 주 마틴 루서 킹의 날 연휴를 앞둔 시장의 롱 심리도 금 가격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귀금속 전문 매체 킷코닷컴은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연준의 인하 기대가 금 가격을 이끌고 있다"며 "금의 강세 추진력이 다시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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