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5일 달러-원 환율은 1,310원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달러-원은 전장 역외 달러-원 등을 반영해 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2.439로, 전장 대비 0.09% 올랐다. 전장 서울환시 마감 무렵보다는 0.19% 상승했다.

달러-원은 지정학 위험과 위안화 등을 주시하며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거나 시장이 지정학 위험에 주목하면 달러-원은 상방압력을 받을 수 있다.

먼저 이날 중국인민은행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1년 금리를 2.4%로 10bp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8월 15bp 인하 이후 첫 번째 금리 인하다.

인민은행은 또 유동성을 늘리기 위해 MLF를 통해 1천210억 위안(169억 달러)을 투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위안화가 약세로 반응하면 원화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장 아시아장에서도 중국 12월 물가지표는 디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하다는 점을 나타내며 시장 우려를 키웠다.

또 시장은 중국 당국의 위안화 고시 등도 주목할 수 있다.

지난 11일 중국인민은행이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예상보다 609핍 낮게 고시한 이후 시장이 다시 중국 당국의 위안화 안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위안화 고시와 예상치 간 격차가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컸기 때문이다.

지정학 위험도 관심사다. 이미 지난 12일 아시아장에서 미국과 영국이 홍해를 위협해온 친이란 예멘반군 후티 근거지를 폭격했다는 소식에 달러-원은 상승했다.

미국은 13일(현지시간)에도 예멘에 있는 후티 반군 레이더 시설 한 곳을 공격했다.

미국은 이란과의 충돌을 바라지 않고 사태 악화도 원하지 않는다고 했으나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미 중동 전쟁에 휘말렸다고 진단했다.

중동 전쟁과 홍해 긴장 등은 또 유가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 미국과 영국의 후티 공급 이후 유가가 상승했으나 뉴욕장에서 오름폭을 축소했다.

또 13일 치러진 대만 총통선거(대선)에서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강경 독립파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됐다. 이에 따라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와 미중 관계에도 격랑이 예상됐다.

여기에 북한은 지난 14일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IRBM·사거리 3천∼5천500㎞)을 발사했다.

수급상 결제수요 등 추격 매수세는 달러-원 상승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

다만 달러-원 상승과 함께 네고 등 매도물량이 역내에서 우위를 보이면 달러-원 상단이 제한될 수 있다.

최근 삼성전자의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거래 이후 지난 11일과 12일 커스터디(수탁) 매도물량이 많이 유입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블록딜 거래 결제가 이날로 알려진 만큼 이날 블록딜 관련 물량이 시장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또 전장 뉴욕장에서 미국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아 시장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하 베팅이 확대됐다. 시장은 연준이 올해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높였다.

전장 미국채 2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12.20bp, 2.78bp 하락했다. 최근 뉴욕장에서 2거래일 연속 불 스티프닝이 나타났다. 이는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가 미국채 일드 커브에 반영된 것으로 평가됐다.

이는 달러-원 상승압력을 일부 제한할 수 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장 1,311.25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13.50원) 대비 0.0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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