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금 가격이 상승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증폭하면서 금 가격이 오른 것으로 해석됐다.

국제 금 가격
연합뉴스 자료사진

 

1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올해 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5.10달러(0.75%) 상승한 온스당 2,021.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가격은 이날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귀금속 시장 전문가들은 중동 지역의 갈등 고조로 안전 피난처 수요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촉발된 갈등은 다른 지역으로도 전이되고 있다.

이란과 파키스탄이 각자 서로 상대 국경지대를 공습하면서 이번 갈등이 중동 전역으로 확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했다.

RJO 선물의 선임 시장 분석가인 다니엘 파빌로니스는 "지정학적 갈등은 금 가격을 온스당 2천달러 범위로 유지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귀금속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경로에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오는 3분기까지는 기준금리를 내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밝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오는 3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55% 정도로 반영했다.

파와드 라자콰다 씨티인덱스의 시장 분석가는 "금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 시점의 지연이 금 가격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을 소화하고 있다"며 "만약 미국의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올 경우 금 가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호조를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월 13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18만7천명으로 집계되며 2022년 9월 이후 가장 적었다. 이는 미국의 노동시장이 아직 견조함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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