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금 가격이 한 주 동안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금 가격이 조정을 받았다.

국제 금 가격
연합뉴스 자료사진

 

19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올해 2월물 금 가격은 온스당 2,029.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온스당 2,050달러에서 움직였던 금 가격은 한 주간 1.5% 가까이 하락했다.

이는 금 가격이 약 6주 만에 최대 폭으로 조정받은 것이다.

금융시장에서 연준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금 가격은 내리막을 걸었다.

이날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오스탄 굴스비 총재는 금리 인하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 전 더 많은 인플레 지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올해 금리 인하 시점은 3분기 이후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연준의 3월 금리 인하를 전망하고 있던 시장은 인하 시기를 뒤로 늦추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46% 수준으로 후퇴했다.

그간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금 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해왔다.

금리 인하는 경제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동시에 채권 금리를 끌어내린다.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비이자 자산인 금에는 긍정적인 요인이다.

금 분석가인 로스 노르만은 "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를 파악하려고 애쓰는 가운데 금 가격의 추가 강세는 제한될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는 금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주 인도 등 주요 금 시장에서 실물 금 수요가 부진했던 점도 금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이날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는 7.70달러 올랐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점이 이날 금 가격을 일시적으로 지지한 것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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