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3일 서울 채권시장은 일본은행(BOJ) 회의 결과와 이에 따른 환율 움직임을 주시하며 움직일 것으로 전망한다.

전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0.43bp 올라 4.3806%, 10년 국채 금리는 2.50bp 내려 4.1062%를 나타냈다. 서울 채권시장 마감 당시와 비교하면 2년과 10년 모두 약 2bp 정도 내렸다.

이날 국고 20년 입찰은 7천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한국은행은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2023년 4/4분기 동향 및 2024년 1/1분기 전망)를 정오경 발표한다.

◇ BOJ를 그래도 걱정하는 이유

이번 BOJ 회의에서 큰 변화를 예상하는 시각은 많지 않다. 일본 물가 상승세가 최근 주춤한 데다 연준의 추가 인상 가능성도 작아져서다. 임금 상승을 확인하고선 정책에 변화를 줘도 늦지 않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역설적으로 도비시 BOJ를 걱정하는 시각도 있다. 이러한 BOJ 행보가 달러에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어서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오른 상황이라 환율에 대한 민감도는 다소 높아진 상황이다.

달러-엔 환율은 올해 초 140.79엔에서 이날 새벽 6시42분 현재 148.117엔으로 올랐다.

대다수 시장 참가자가 별일 없는 BOJ를 전망하는 상황에서 BOJ가 의외로 충격을 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달엔 경제 전망 리포트가 같이 공개된다. 노무라 증권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취임 후 전망 리포트가 발간될 때마다 정책에 변화를 줬다고 상기시켰다.

일례로 작년 4월엔 포워드가이던스(선제안내)에 변화를 줬고 7월에 수익률곡선정책(YCC)의 유연성을 높였다. 작년 10월엔 물가 목표 달성을 전제로 YCC 폐지를 언급했다.

노무라 증권은 이번 회의에서 구체적으로 2025 회계연도 또는 중기적 인플레 전망, 출구전략에 대한 언급 등이 호키시(매파)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국고 5년 입찰 초강세…서울 채권시장 분위기 시사하나

전일 진행된 국고채 5년물 입찰은 초강세를 보였다. 본매출 기준으로 당시 장내 금리보다 대략 3.5bp 정도 강하게 됐다는 평가다.

엮인 거래들이 많아 채권시장의 온도계로 여겨지는 5년 입찰에서 엿보인 심리는 긍정적인 셈이다. 최근 가파른 조정을 거치고선 그 흐름이 완만해지는 상황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PD 평가제도 변화도 영향을 줬다는 시각도 있다. 올해부터 인수 가점 기준이 오르고 옵션이 줄어 경쟁이 세졌다는 이야기다.

시장 참가자들이 예정했던 매수를 미리 당겨 시행했다면 향후 시장의 강세는 완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입찰 사이클상으론 다음 주 월요일 30년 입찰을 앞두고 있어서 주 후반으로 갈수록 경계감은 점차 커질 수 있다. 우선 오는 25일 발표되는 2월 국고채 발행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 뉴욕 위험선호 지속…이스라엘 가자지구 휴전 가능성

뉴욕 금융시장에선 적당한 위험선호가 이어졌다. 주요 주가지수는 완만한 오름세를 지속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36%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22%와 0.32% 상승했다.

선행지표에서 경기 둔화 전망도 다소 약해진 모양새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0.1% 하락한 103.1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0.3% 하락과 전달의 0.5% 하락보다 양호한 수준이다.

이날 새벽엔 이스라엘 가자지구의 휴전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붙잡혀 있는 인질을 단계적으로 전원 석방하는 조건으로 최장 2개월간 교전을 중단하는 협상안을 하마스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개장 전 공개된 국내 '2023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 잠정치는 전월 대비 0.1% 상승한 121.19를 기록했다.

농·수산물과 산업용 도시가스를 중심으로 생산자 물가가 오르면서 생산자물가지수는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37.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4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38.90원) 대비 1.0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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