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5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 국채 흐름에 연동해 다소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0.92bp 올라 4.3772%, 10년 국채 금리는 3.93bp 올라 4.1771%를 나타냈다. 서울 채권시장 마감 당시와 비교하면 2년과 10년이 각각 5bp와 6~7bp 수준 올랐다.

전반적으로 관망 분위기 속에서 2월 국고채 발행계획을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발행은 대략 13조 중후반~14조 원 초반대를 예상하는 분위기다. 30년물 규모에 대한 전망은 참가자별로 엇갈린다.

다음 주 초 국고 30년 입찰을 앞두고 약세 압력은 점차 커질 수 있다.

일본發 장기 금리 상승에 거리를 두던 흐름에 변화가 있을지가 주시할 부분이다. 서울 채권시장은 전일 장기 중심 가파른 약세로 출발했지만 저가매수에 점차 약세 폭을 줄였다.

개장 전엔 작년과 4분기 국내 성장률이 공개된다.

◇ 美 4분기 GDP, 연착륙 내러티브 강화할까

이날 밤엔 미국 주요 경제지표가 연이어 발표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미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다.

작년 3분기 가팔랐던 성장세(4.9%)에서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이견을 제기하는 전문가는 없어 보인다.

속도가 관건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2.0% 수준이다. 지난 3분기 GDP 수치를 크게 끌어올렸던 재고 투자는 줄어들면서 성장세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요가 견조한 모습을 보여 시장 예상을 웃돌 가능성도 있다. 애틀랜타 연은의 GDP 나우는 4분기 성장률이 2.4%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댈러스 연은이 집계하는 주간 경제활동지수(WEI)를 보면 4분기 경제활동은 견조한 흐름이다.

3분기 GDP 발표 이후 연착륙 시나리오를 강조했던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발언이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성장세 둔화 폭이 생각보다 약하다면 통화 긴축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인하 기대는 다소 뒤로 밀릴 수 있다.

미국 경제가 강한 것으로 확인되면 중국과 격차 부각에 달러-원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전일 인민은행은 경기 부진 등에 지급준비율을 50bp 인하했다. 환율 상승은 채권시장에 약세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 모멘텀이 가리키는 방향은 美 경제 호조

미국 제조업과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가 호조를 보인 점도 주시할 재료다.

최근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와 콘퍼런스보드 지수에 이어 소프트 지표는 개선세를 보였다.

연착륙 내러티브에 부합하는 지표다. 당장 충격은 제한적이지만 인플레 둔화세가 주춤한 것으로 확인되면 지표에 대한 판단은 달라질 수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0.3으로 집계됐다. 이는 1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비스업 PMI도 52.9로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중 서비스 고용지수는 50.8을 기록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제조업 부문에선 신규 주문 지수가 5.2 포인트 올라 52.3을 나타냈다.

노무라 증권은 모멘텀을 나타내는 지표가 다시 반등했다며 금융 여건 완화에 인플레 재가속 우려가 시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일 캐나다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 회의에선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공통된 고민이 엿보였다. 경제는 점차 둔화하고 수급 불균형도 완화하는 모양새지만 임금은 4~5% 수준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했다.

티프 맥클렘 캐나다중앙은행 총재는 인플레의 지속성을 우려하며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 차단에 주력했다. 그는 금리인하보다 "금리를 얼마나 오래 유지하는지에 매우 초점을 맞췄다"며 "분명한 합의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밤 1,331.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3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37.00원) 대비 3.65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애틀랜타 연은 GDP 나우
애틀랜타 연은

 


댈러스연은 주간경제활동지수 추이
댈러스 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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