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금 가격이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금 가격도 덩달아 내린 모습이다.

국제 금 가격
연합뉴스 자료사진

 

5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올해 4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1.00달러(0.52%) 하락한 온스당 2,032.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가격은 장중 1% 이상 밀리며 일주일만의 최저치로 내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 CBS 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해 "내 생각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7주 뒤인 3월 회의 때까지 (물가에 대한) 자신감이 그 정도까지 도달할 것 같지는 않다"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의 신중론으로 월가의 첫 금리 인하 전망도 바뀌는 분위기다. 골드만삭스는 당초 첫 금리 인하 시점으로 지목했던 3월을 5월 이후로 수정했다. UBS도 첫 인하 전망을 3월에서 5월로 바꿨다.

국제금융시장에서 채권 금리는 급등하고,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이는 달러화로 주로 거래되는 비이자 지급 자산인 금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미국 10년물 채권 금리는 전일보다 15bp 가까이 오른 4.16%에서 움직였다. 달러화 지수가 104.4선으로 오르는 등 달러화도 급속한 강세를 나타냈다.

고용 시장을 비롯한 미국 경제가 강한 흐름을 보이는 점도 금에는 부담 요인이다.

귀금속 전문 매체 킷코닷컴의 선임 분석가 짐 위코프는 "지난주 공개된 강한 비농업 고용 보고서의 후폭풍이 나타나고 있고, 달러화 강세와 채권 금리 상승 등이 금 가격에 하방 압력을 싣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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