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7일 서울 채권시장은 저가 매수에 완만한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전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6.23bp 내려 4.4119%, 10년 금리는 5.98bp 하락해 4.1019%를 나타냈다. 서울 채권시장 마감 시점과 비교하면 대략 각각 3bp 정도 내렸다.

오는 9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를 앞두고 기관들이 얼마나 자신감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장중엔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동향이 정오경 발표된다. 한국은행은 2023년 12월 국제수지(잠정)를 오전 8시 공개한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 연설은 오전 9시경 예정돼 있다. 일본 12월 경기동향지수는 오후 2시 나온다.

◇ 굳건한 3.30% 방어선과 연준 5월 인하 기대

전일 채권시장은 반등에 성공했다. 중요한 레벨인 국고 3년 금리 3.30%를 지켜냈다. 글로벌 금리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저가 매수 수요가 몰린 데 영향을 받았다.

간밤 뉴욕 채권시장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중단기 구간 중심으로 다시 기대가 커지는 모양새다.

연준 관계자들이 연이어 이른 인하의 위험성을 경고했지만 시장과 간극은 그리 크지 않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연준은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안에 3회 정도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메스터 총재는 금리를 '점진적(at a gradual pace)'으로 내려 인플레와 고용 목표 관련 위험을 관리하는 게 기본 시나리오라면서도 하방 위험이 커지면 빠르게 금리를 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와 관련 위원들 발언의 행간을 두고 여러 해석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노무라증권은 메스터 총재가 올해 5월과 7월, 11월 세 차례 인하를 염두에 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발언을 미뤄보면 위원들은 분기 말마다 올해 세 차례 인하를 예상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메스터 총재가 분기 말 인하 시각을 고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월러 이사는 지난달 중순 연설에서 금리 인하와 관련 "체계적이고 신중하게(methodically and carefully)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체계적'이란 발언은 분기 말마다 연준 위원들의 전망이 발표되는 점을 염두에 뒀다는 해석이 나왔다.

실제 인하 시기는 지표에 달려 있겠지만 5월 인하 기대도 상당하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가격에 반영된 5월 인하 전망은 53% 수준이다.

작년 12월에 이어 호조를 보인 1월 고용지표에도 고용시장의 수급 불균형 완화가 이어진 점도 주시할 부분이다.

메스터 총재는 "지난 1월 고용 보고서는 고용시장이 놀랄 만큼 회복력이 있음을 보여준다"며 "근로자에 대한 수요와 공급 균형이 개선되기 시작하면서 임금 상승률도 완화됐다"고 말했다.

시간당 평균임금 증가세는 가팔라졌지만, 메스터 총재는 이보다 긴 시계를 염두에 둔 것으로 판단된다. 1월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0.6% 급등해 거의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밤 1,325.5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0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27.60원) 대비 0.1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연방기금금리 선물 가격에 반영된 금리인하 전망
CME 페드워치

 


메스터 총재 연설문 중 일부
클리블랜드 연은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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