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금 가격이 강보합 수준에서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밀려나고 있는 가운데 귀금속 시장도 관망세를 보였다.

국제 금값
연합뉴스 자료사진

 

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올해 4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30달러(0.01%) 상승한 온스당 2,051.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금 가격은 온스당 2,040~2,060달러대의 좁은 범위에서 등락했다.

연준 인사들이 금융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후퇴시키고 있는 가운데 금 시장도 이를 소화하는 모습이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2~3회가량 인하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미국 연준 이사는 지금까지의 디스인플레이션 진전이 만족스럽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임무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인플레이션 진전 수치에 오류가 있었을 수 있다면서, 인내심을 가지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기존 전망보다 늦게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금 시장에는 악재다.

다만, 아시아 시장의 설날 연휴를 앞두고 금에 대한 실물 수요가 금 가격을 떠받치고 있다.

귀금속 전문 매체 불리온볼트는 서구권의 금 EFT 거래량은 줄어들었지만, 중국의 민간 금 매집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상하이 금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민간 영역의 금 수요는 271톤으로, 9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을 나타냈다.

불리온볼트는 "미 금리 전망에 대해서는 매파적인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 소식은 중국의 실물 시장에서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에 희석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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