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금 가격이 한 주 동안 하락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위원들이 금리 인하 기대감을 축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제 금 가격
연합뉴스 자료사진

 

9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올해 4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9.20달러(0.44%) 하락한 온스당 2,038.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가격은 이번 한 주 동안 약 0.7% 하락했다.

이번 한 주 동안 채권 금리가 상승한 점이 금 가격의 하락을 촉발했다.

월초 3.8%대를 나타냈던 미국의 10년물 채권 금리는 4.1%대로 반등했다.

지난 주말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론을 펼친 가운데 이날도 연준 인사의 매파적인 발언이 이어졌다.

라파엘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는 서두를 필요 없이 하반기쯤 두 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설날 연휴가 시작된 가운데 실물 수요는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금의 가격을 지지하고 있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특히 중국 본토와 홍콩 주식시장의 주가가 급락하고,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금 매집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주요 외신은 작년 12월 금과 은 등 보석에 대한 실물 수요는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게인스빌 코인스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에브렛 밀맨은 "연준은 당분간 고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대외 여건은 금 가격에 비우호적으로 움직이고 있으나, 현재 온스당 1,960달러에서 단단한 지지선이 형성되어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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