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금 가격이 오랜만에 반등했다. 최근 금 가격이 급락한 데 따른 되돌림이 작용했다.

국제 금 가격
연합뉴스 자료사진

 

15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올해 4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0.60달러(0.52%) 상승한 온스당 2,014.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가격은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또 2천달러 아래로 무너졌었던 가격이 중요한 심리적 지지선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달러화 약세가 금 가격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화지수는 104.2선으로 급락했다.

미국의 연초 소비가 예상보다 훨씬 큰 폭으로 둔화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1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8% 줄어든 7천3억달러를 기록하며 월가의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

달러화 약세는 당장 금에는 긍정적인 요인이다. 금은 통상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이다.

다만 부진한 소비가 결국 미국의 성장률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금 가격에 장기적으로 좋은 재료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GDP 나우 모델로 추정한 미국의 1분기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는 이날 기준 2.9%로, 지난 8일에 집계한 3.4%에서 하락했다.

한편 미국에서 지난 한 주간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들의 수가 직전주보다 감소했고, 1월 산업생산도 전월대비 0.1% 줄어드는 등 여러 경제 지표는 경제에 대한 혼재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외신은 "미국의 경제 지표가 약간 둔화하면서 달러화의 가치가 떨어졌다"며 "이는 금 가격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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