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3일 달러-원 환율은 1,32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원 상·하방 재료가 상충해 달러-원이 어느 한 방향으로 크게 움직이기 쉽지 않을 수 있다.

일단 이날 달러-원은 간밤 엔비디아발(發) 위험선호 등을 반영해 일부 하락압력을 받을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엔비디아를 '지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주식'이라고 부를 정도인데 이런 엔비디아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낸 후 증시는 환호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8% 올랐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11%, 2.96%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97% 올랐다. MSCI 한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와 MSCI 신흥지수 ETF는 각각 1.3%, 1.0% 상승했다.

수급상 네고 등 매도물량이 유입하면 달러-원 하락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

다만 결제수요 등 매수세는 달러-원 하단을 제한할 수 있다. 전날에도 역내에서 결제수요가 우위를 보였다.

달러가 간밤 뉴욕장에서 반등한 점도 달러-원 하락세에 제동을 걸 수 있다.

달러는 전날 아시아장에서 위험선호 속에서 하락했으나 간밤 뉴욕장에서 달러는 상승했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치를 밑돌며 미국 고용시장이 견고하다는 점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2월 S&P 글로벌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종합 PMI가 예상치와 전달치를 밑돌았으나 2월 제조업 PMI는 예상치와 전달치를 웃돌았다.

시장은 미국 제조업 활동이 2022년 9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확장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 미국 1월 기존주택 판매는 거의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기존 주택 판매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7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 같은 경제지표를 소화하며 미국채 수익률이 상승하고 달러도 반등했다. 간밤 미국채 2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4.77bp, 1.09bp 올랐다.

간밤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3.949로, 전장 대비 0.05% 하락했다. 전장 서울환시 마감 무렵보다 0.10% 올랐다. (첫번째 차트)


첫번째 차트

 




간밤에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은 조기 금리인하를 경계했다.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는 물가안정 목표 달성을 저해하지 않도록 물가 하락에 대응해 금리를 너무 많이 인하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금리인하가 가능하다며 하지만 당장 금리인하를 기대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간밤 달러 상승 등에 위안화와 엔화도 하락했다. 시장은 이날 중국과 홍콩증시, 위안화 등을 계속 주시할 수 있다.

간밤 역외 달러-위안은 전장 서울환시 마감 대비 0.07% 올랐다. 전날 아시아장에서 위안화는 중국과 홍콩증시 등락 등에 민감하게 반응했고 달러-원은 장중 위안화 등락에 반응했다.

또 전날에도 중국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예상보다 836핍 낮게 고시하며 위안화 안정의지를 드러냈다.

간밤 달러-엔은 전장 서울환시 마감 대비 0.19% 올랐다.

전날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상은 환율 방어선이 없다면서도 시장 변동성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인플레가 오르고 있다며 이를 고려해 정책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은 일본 당국의 개입 가능성을 계속 주시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26.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8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28.70원) 대비 0.9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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