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7일 달러-원 환율은 1,33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달러인덱스는 유로화와 파운드 상승 등에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위원의 매파 발언으로 유로화가 상승했다.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3.778로, 전장보다 0.17% 하락했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보다는 0.15% 내렸다. (첫번째 차트)


첫번째 차트

 


이날 달러-원은 간밤 달러 하락에도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위안화와 엔화 등 아시아통화가 약세를 보인 탓이다.

간밤 미국채 2년물과 5년물 입찰 이후 미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미국채 2년물 입찰은 응찰률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표가 양호했으나 미국채 5년물 입찰은 부진했다.

간밤 미국채 2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3.07bp, 2.17bp 상승했다.

이번 주 미국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대기하는 가운데 시장은 관망세를 취했다. 최근 미국 1월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가 예상치를 웃돈 후 인플레 경계감이 짙어졌기 때문이다.

또 시장참가자는 디스인플레(인플레 둔화) 확신이 부족한 상황에서 채권 수요가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뉴욕유가도 중동 불확실성 속에서 1% 넘게 상승했다.

시장은 미국 의회 움직임도 주목했다. 임시 예산으로 버티고 있는 미국 연방정부가 이번 주말부터 또다시 셧다운(업무 일시 정지) 위기를 맞는다.

간밤 뉴욕증시도 하락 마감하며 위험선호가 위축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6% 하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38%, 0.13% 내렸다.

또 최근 역내 수급은 한 방향으로 쏠려 있지 않다. 달러-원 상단에서 네고물량이, 하단에서 결제수요가 유입하는 모습이다.

전날엔 역내 수급이 양방향으로 유입한 가운데 결제수요가 소폭 우위를 보였다.

간밤 역외 달러-위안은 전장 서울환시 마감 대비 0.08% 올랐다.

전날 아시아장에서 위안화는 등락하는 등 변동성을 보였고 대체로 부진했다.

중국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예상보다 918핍 낮게 고시하며 위안화 안정의지를 드러냈다.

시장참가자는 중국과 홍콩증시를 지켜보며 시장의 위험선호도를 가늠하고 있다.

또 이번 주 금요일에 발표될 중국 2월 구매관리자지수(PMI)를 주시했다.

다음 달 4일에 열린 중국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도 관심사다.

간밤 달러-엔은 전장 서울환시 마감 대비 0.17% 상승했다.

이날 개장 전 일본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일본 1월 근원 CPI는 전년 동기 대비 1.9% 상승해 전달치(2.3%)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향후 몇 달 안에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하려는 일본은행(BOJ) 계획을 복잡하게 만들어 단기적으로 엔화에 약세압력을 더할 것으로 분석됐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간밤 1,330.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9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31.10원) 대비 0.8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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