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상속 절차 개시
㈜삼라·동아건설 주식 비영리재단에 출연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우기원 삼라마이다스(SM)그룹 해운부문장(부사장)이 모친 김혜란 씨가 보유한 계열사 지분 전량을 상속받았다.

김씨가 세상을 떠난 지 6개월이 지나 상속이 개시된 데 따른 것이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사실혼 배우자인 김씨와의 사이에 우 부사장과 우건희 코니스 대표를 두고 있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우 부사장은 지난 4일 모친이 보유하고 있던 SM그룹 계열사 주식을 전량 상속받았다.

㈜삼라 41만4천708주(12.31%)와 동아건설산업 24만9천750주(6.22%), SM스틸 11만5천321주(3.24%)다. 우 부사장은 이전까지 3사 지분을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당초 남매인 우 부사장과 우건희 대표가 모친의 주식을 동등 비율로 물려받을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았다. 우 회장의 사녀인 우 대표는 부동산개발업을 하는 개인회사(100%) 코니스를 이끌고 있다. 우 부사장보다 1살 누나다.

SM그룹 관계자는 "상속인 간 협의를 토대로 재산 분할이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 부사장이 상속 주식을 전량 그대로 보유하지는 않는다. 그중 일부를 SM그룹 소속 비영리법인인 필의료재단에 출연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삼라 보통주 12만6천359주(3.75%)와 우선주 20만6천507주(6.13%)를 재단에 기탁한다. 동아건설산업 우선주 24만9천750주(39.47%)도 함께 넘긴다. 당초 우 부사장이 상속받은 주식은 보통주였으나 이를 위해 우선주로 변경하는 작업을 거쳤다.

이에 따라 우 부사장의 지분율은 ㈜삼라 2.43%, SM스틸 3.24%가 됐다. 동아건설산업의 경우 상속받은 주식 전량을 고스란히 출연해 더 이상 주주가 아니다. 이 밖에 우 부사장은 ▲삼라마이다스(25.99%) ▲나진(100%)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우 부사장의 친모인 김씨는 작년 9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최근엔 SM그룹 내에서 아무런 직도 맡지 않았으나 과거 삼라마이다스 사내이사와 우방산업 감사 등을 지낸 적이 있다.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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