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3일 달러-원 환율은 1,310원대 초중반을 중심으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달러-원은 간밤 달러 상승 등에 상승 출발할 수 있다.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근원물가 중심으로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이에 시장은 인플레 고착화를 우려했다. 또 연준이 금리를 인하해야할 시점이 아직 오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시장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6월 금리인하 기대가 약간 꺾였다. 시장의 연내 금리인하 기대폭도 일부 축소됐다.

달러도 미국채 수익률 상승과 함께 올랐다. 간밤 미국채 2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5.30bp, 5.40bp 올랐다. 미국채 10년물 입찰에서 수요가 부진한 점도 미국채 수익률 상승을 자극했다.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2.930으로, 전장 대비 0.08% 상승했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보다는 0.11% 올랐다.

이 같은 재료는 이날 달러-원에 상방 압력을 더할 수 있다. 최근 종가 기준 달러-원 1,310원 지지선을 확인한 후 결제수요 등 매수세가 유입하면 달러-원 상승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

다만 달러-원 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수 있다.

미국 2월 CPI 이후 시장은 6월 인하 기대를 소폭 축소했으나 여전히 6월에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2월 CPI가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를 크게 꺾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참가자는 인플레 고착화를 우려할 만하나 놀랍거나 충격적이지 않다고 진단했다. 미국 1월 CPI 이후 물가를 걱정했던 시장참가자는 불확실성을 해소했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수요 증가 등으로 오라클이 호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뉴욕증시는 상승하며 위험선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1% 올랐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12%, 1.54%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09% 올랐다.

이는 달러-원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이에 이날 달러-원은 장중 수급과 증시, 위안화 등 아시아통화를 주시할 수 있다.

최근 중국 경제 펀더멘털이 크게 개선된 상황은 아니다. 그럼에도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 발언 이후 시장의 연준 금리인하 기대 속에서 위안화 약세가 제한됐다.

또 중국 당국의 위안화 안정 의지로 장중 강세를 보일 때도 있다. 전날에도 중국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이전보다 6핍 낮게 고시했다. 이는 지난 1월 2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위안화 고시는 시장 예상보다 922핍 낮았다.

시장참가자는 중국 당국의 위안화 안정정책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이 같은 위안화 고시 등으로 역외 달러-위안 콜옵션 매수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고 했다.

간밤 역외 달러-위안은 전장 서울환시 마감 대비 0.07% 올랐다.

최근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중국 2위 부동산업체 완커(萬果·Vanke) 신용등급을 '투자 부적격' 등급으로 강등했다. 완커가 채무 불이행을 막기 위해 은행들과 채무스와프를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간밤 달러-엔은 전장 대비 0.50% 올랐다. 전장 서울환시 마감 대비로는 0.17% 상승했다.

전날 일본은행(BOJ) 총재는 경제가 회복되고 있으나 약세 조짐도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 재무상은 디플레이션을 극복했다고 선언할 단계가 아니라고 했다. 이에 최근 엔화강세가 주춤했다.

많은 일본 노조가 이번 주에 고용주와의 임금 협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시장은 이런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BOJ는 금리 결정을 앞두고 임금 데이터를 주시하고 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09.5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3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11.00원) 대비 0.8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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