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달러-원 환율은 일본은행(BOJ) 회의를 주시하며 1,330원대를 중심으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달러-원은 달러 강세 등을 반영해 상승 출발할 수 있다.

간밤 시장의 연준 금리인하 기대가 옅어지면서 달러가 상승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월요일 오후 오버나이트 인덱스 스와프(OIS) 시장은 연준이 6월에 첫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50% 미만으로 축소했다. 지난 8일만 해도 그 가능성은 65.3%를 기록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의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50.7%로 봤다. 여전히 50%가 넘으나 그 가능성은 작아지고 있다.

이에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3.588로, 전장 대비 0.139% 상승했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보다는 0.136% 올랐다.

간밤 미국채 2년 금리는 전장 대비 보합세를 기록했다. 10년 금리는 1.70bp 올랐다. 미국채 금리는 전장 서울채권시장 마감 대비로는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일부 시장참가자는 FOMC 회의에서 점도표상 연내 세 차례 인하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변경되면 네 차례가 아닌 두 차례 인하가 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재료는 이날 역외 매수심리를 자극하고 달러-원에 상방압력을 더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달러-원은 이날 1,330원대 중후반 진입을 시도할 수 있다.

전 거래일엔 역외 매수세가 주춤한 사이에 커스터디(수탁) 매수세가 유입해 달러-원에 상승압력을 가했다.

시장참가자는 외국인이 지난 15일 코스피에서 1조원 넘게 순매도한 물량이 커스터디 매수로 처리된 것으로 파악했다. 전날에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847억원을 순매도했다.

결제수요 등 추격 매수세가 유입하면 달러-원 상승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

다만 네고 등 매도물량이 나오면 달러-원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전 거래일에 네고가 예상보다 많이 유입하지 않았으나 역내에서 네고가 우위를 보였다.

또 국내증시가 간밤 뉴욕증시를 따라 상승하면 달러-원 상승폭을 제어할 수 있다.

뉴욕증시는 기술주 강세에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0% 올랐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0.63%, 0.82% 상승했다.

이날 시장은 BOJ 통화정책회의 결과와 엔화 등 아시아통화 등을 주시할 수 있다.

간밤 달러-엔은 전장 서울환시 마감 대비 0.01% 올랐다.

시장은 BOJ의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닛케이 신문은 BOJ가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해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종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수익률곡선통제(YCC)와 위험자산 매입도 끝낼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채권수익률 급등을 막기 위해 일본 국채를 계속 매입할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도 일부 기관은 엔화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이 이를 선반영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시장참가자는 통화옵션시장에서 달러-엔 내재변동성 수치가 이전 BOJ 회의보다 낮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시장이 달러-엔 움직임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물론 달러-엔 내재변동성은 초단기구간에서 상승했으나 시장은 1주일물과 1개월물 수치가 이전보다 낮다는 점을 눈여겨봤다.

BOJ가 마이너스 금리, YCC, 위험자산 매입 등을 종료하더라도 시장이 선반영했다고 판단하면 달러-엔 변동성이 크지 않을 수 있다.

BOJ가 국채를 매입하고 포워드 가이던스(사전 안내지침)를 매파적으로 바꾸지 않아 시장 충격을 줄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또 헤지펀드의 엔화 숏포지션이 축소됐으나 여전히 상당하다. 이 때문에 숏커버(매도포지션 청산)가 유입하며 엔화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하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결과를 앞두고 이 같은 움직임이 제한될 수 있다. 시장은 연준의 매파 스탠스를 경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엔화 강세 폭이 제한될 수 있다. 약세 폭도 크지 않을 수 있다. 달러-엔 150엔이 넘으면 일본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짙어질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통화옵션시장에서 달러-엔 내재변동성이 이전 BOJ회의 때보다 커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을 수 있다.

하지만 시장이 달러-엔 변동성 확대에 충분히 대비하지 않았다면 BOJ 회의결과에 따라 시장이 더 크게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

이날 호주중앙은행(RBA)의 금리결정도 있다. RBA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34.5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3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33.70원) 대비 3.1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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