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0일 달러-원 환율은 1,330원대를 중심으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달러-원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결과를 대기하며 박스권 장세를 나타낼 수 있다.

일단 달러-원은 역외 달러-원 하락 등을 반영해 하락 출발할 수 있다.

간밤 달러도 전장 서울환시 마감 대비 소폭 오르는 데 그쳐 전날 아시아장 강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3.816으로, 전장 대비 0.22% 상승했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보다는 0.04% 올랐다.

달러는 엔화와 유로화 대비 상승했고 파운드화 대비 하락했다. 특히 달러는 미국채 수익률 하락에도 엔화 약세 등에 상승했다.

엔화는 일본은행(BOJ)이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했음에도 약세를 기록했다. BOJ가 완화적인 금융여건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또 국내증시가 간밤 뉴욕증시 상승을 따라 오르면 달러-원 하락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

뉴욕증시는 장 초반 하락세를 되돌리고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3% 올랐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56%, 0.39% 상승했다.

미국채 수익률이 상승세를 멈춘 점도 원화에 숨통을 틔워줄 수 있다.

간밤 미국채 2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4.40bp, 3.20bp 하락했다. 최근 뉴욕채권시장이 약간 과매도 상태인 것으로 진단됐다. 또 미국채 20년물 입찰에서도 강한 수요를 확인했다.

또 시장은 최근 6월 금리인하 베팅 축소에 제동을 걸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6월에 현재 수준에서 25bp를 인하할 가능성을 60.8%로 봤다. 하루 전엔 50.8%였다.

수급상 네고 등 매도물량이 유입하면 달러-원 하락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 전날 달러-원 상승과 함께 역내에서 네고가 우위를 보였다. 이에 따라 달러-원은 1,340원대 안착에 실패했다.

다만 결제수요 등 저가 매수세는 달러-원 하단을 제한할 수 있다. 앞서 달러-원 1,330원대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때 달러-원 하단에서 매수세가 유입했었다.

뉴욕유가가 공급 우려 등으로 상승하며 지난 10월 2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점도 원화에 달갑지 않은 재료다.

또 시장은 FOMC 경계감을 반영할 수 있다. 일부 시장참가자는 연준 점도표상 연내 세 차례 인하가 두 차례 인하로 바뀔 수 있다고 경계했다. 점도표상 연내 인하 횟수가 두 차례로 조정되면 미국채 2년물 금리가 10bp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간밤 뉴욕채권시장도 최근 매도세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갔으나 여전히 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 메시지를 경계했다. 뉴욕채권시장은 이런 위험에 대비해 포지션 헤지에 나섰다.

또 시장은 이날 중국인민은행의 대출우대금리(LPR) 결정을 주시할 수 있다. 이날 인민은행은 LPR을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시장은 인민은행이 부동산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5년 만기 LPR을 인하할지 주목했다.

전날에도 인민은행은 역내 달러-위안을 예상보다 1천71핍 낮게 고시하며 위안화 안정의지를 드러냈다. 최근 중국 당국은 위안화가 달러당 7.2위안을 돌파하는 것을 막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35.55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39.80원) 대비 2.1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ygk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7시 5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