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하우스서 국내 증권사로 확장…신한증권 낙점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A+, 이하 폭스바겐파이낸셜)가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준비 작업에 나섰다.

폭스바겐, 2024 CES에서 인공지능 기반 챗GPT 통합 차량 세계 최초 공개
(서울=연합뉴스) 폭스바겐이 8일(현지시간) 2024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4)에서 IDA 음성 어시스턴트에 인공지능 기반 챗봇, 챗GPT(Chat GPT)를 통합한 차량을 최초 공개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인공지능 챗봇 탑재된 ID.7. 2024.1.10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파이낸셜은 내달 15일께 1천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를 찍을 예정이다. 만기는 2년~3년물 등을 중심으로 검토하고 있다. 내달 초 진행할 수요예측 결과 등에 따라 최대 1천500억원까지 증액 발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파이낸셜은 2014년 1천억원 규모의 첫 공모 회사채 발행을 시작으로 국내 채권시장에서 자금 마련을 이어오고 있다. 가장 최근 발행은 지난해 6월의 1천억원 규모 채권이었다.

내달 19일 1천300억원의 채권이 만기를 맞는다는 점에서 차환을 위해 이번 발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 주관 업무는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 2021년까지만 해도 스탠다드차타드증권을 항상 선임해 외국계 하우스와 합을 맞췄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폭스바겐파이낸셜은 2014년 첫 발행부터 2021년까지 스탠타드차타드증권과 국내 증권사 한 곳을 선임해 채권 발행 업무를 이어왔다. 이에 부국증권과 KTB투자증권(현 다올투자증권),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 등이 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다만 지난해 처음으로 스탠다드차타드증권을 제외하고 부국증권만을 대표 주관사로 선임해 달라진 기류를 드러냈다. 이어 올해 발행에선 신한투자증권을 단독 주관사로 선정해 국내 대형 증권사로 네트워크를 넓혔다.

과거부터 회사채 발행 시 관계를 이어왔던 스탠다트차타드증권은 물론, 대표 주관사로 이름을 올리곤 했던 부국증권까지도 자리를 내어준 모습이다.

이번 조달에 앞서 국내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한 대표 주관 수임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대형 증권사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세일즈 역량을 극대화하고자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신한투자증권이 단독 주관사로 이름을 올리면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모습이다.

폭스바겐파이낸셜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에서 비켜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파이낸셜은 경기 민감도가 높은 부동산 PF 대출이나 대규모 기업 여신 등이 없어 우수한 사업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 캐피탈사들이 PF 익스포저 리스크 등으로 불안한 시선을 받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폭스파겐파이낸셜은 폭스바겐 그룹의 국내 캡티브 금융회사다. 2010년 설립돼 이듬해 9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개시했다 계열 브랜드 관련 할부금융·리스 업무 등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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