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1일 서울채권시장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1월 금융통화위원회를 맞아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금리 전망 자체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금리동결을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기는 하지만, 채권시장은 이미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간밤에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이 통화정책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금통위의 금리결정에 유의미한 판단 지표가 되기는 어렵다. 기준금리가 사실상 제로금리 수준이라 금리정책 여력이 많지 않은 곳이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결정에 대한 시장 반응은 극과 극으로 엇갈릴 가능성이 크다.

금통위가 금리를 동결하면 시장금리가 단기간 인하 가능성을 반영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점에서 상승 압력이 상당히 세질 것이다.

김중수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추가 인하를 시사한다면 상승폭은 축소될 여지가 있으나 별다른 멘트가 없다면 하루에만 10bp 넘게 급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반대로 기준금리가 인하되는 경우다. 인하 기대가 시장금리에 일부 선반영됐음에도 추가 하락폭은 의외로 커질 수 있다.

금통위가 시장의 일반적인 예상을 벗어나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내린 것으로 평가되면서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통화당국이 성장 중심의 정책을 더 강화할 것이란 시각이 많아지면서 강세 베팅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

▲中 수출 호조에 美 주가.채권금리 상승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중국의 수출 지표가 호조를 나타낸 것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80.71포인트(0.60%) 상승한 13,471.2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지난주 미국의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나 중국의 지난달 수출이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옴에 따라 상승했다.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달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4.1% 늘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4.6% 늘었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12월 무역수지는 316억달러 흑자를 기록, 전달의 196억달러에 비해 크게 늘었다.

지난주 미국의 실업보험청구자수는 4천명 증가한 37만1천명을 나타내 월가의 예상치 36만3천명을 웃돌았으나 주가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연 0.75%로 6개월 연속 동결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경기 취약세가 올해도 지속되겠지만 경제 활동은 연말에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채권금리도 상승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4bp 오른 연 1.902%를 기록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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