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4일 서울채권시장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2월 금융통화위원회를 맞아 변동성이 다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의 기준금리 전망은 동결 쪽에 다소 무게가 실린다. 지난달과 비교해 대내외 경기 우려가 커졌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국내 경기 전망은 여전히 어둡지만,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면서 차차 좋아질 것이란 기대가 있다. 달러-원 환율도 저점 대비 많이 오른 상태라 금리인하 당위성은 약해진 것으로 평가된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 호주중앙은행(RBA)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금리인하를 포함한 추가 완화정책에 유보적인 모습을 보인 것도 금통위 의사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금통위가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정부와 정책공조 가능성 등으로 추가 인하 기대는 유지될 것으로 보여 약세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의 원화채권 매수가 지속되는 등 시장 수급도 워낙 좋은 상태다.

반대로 기준금리가 인하되는 경우다. 인하 기대가 시장금리에 일부 선반영됐음에도 추가 하락폭은 의외로 커질 수 있다.

금통위가 시장의 일반적인 예상을 벗어나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내린 것으로 평가되면서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통화당국이 성장 중심의 정책을 더 강화할 것이란 시각이 늘어나면서 강세 베팅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 여전히 숏보다는 롱포지션이 더 편안해 보이는 상황이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기자회견 내용에도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재의 경기진단 방향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질 여지는 있다. 기준금리 결정시 금통위원들의 만장일치 여부도 변수가 될 것이다.

▲美 주가.채권금리 보합권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5.22포인트(0.04%) 상승한 14,455.2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9거래일 연속 올라 1996년 이후 최장 거래일 강세장이 지속됐다.

미국의 2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9월 이후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2월 소매판매가 1.1% 증가한 4천214억달러(계절 조정치)를 보여 4개월 연속 늘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0.6% 늘었을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달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1.1% 상승해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0.6% 상승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월 기업재고는 시장을 웃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1월 기업재고는 1.0% 늘어난 1조6천420억달러를 보였다고 상무부는 말했다. 시장에서는 0.5% 증가를 예상했다.

미 채권금리는 소매판매 호조로 소폭 상승했다.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1bp 오른 연 2.030%를 기록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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