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3일 서울채권시장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6월 금융통화위원회를 맞아 변동성 확대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채선물시장의 수급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하는 부분이다.

전일 채권시장은 10년 국채선물발(發) 패닉 장세가 연출됐다. 오후 들어 10년 국채선물이 급락하면서 국고채 장기물 금리가 치솟았고 결국 3년 선물과 중단기 채권까지 조정 압력이 이어졌다.

국고채 3년과 5년은 전일보다 8bp씩, 10년은 11bp나 올라 3.30%선을 돌파했다.

전일 가파른 조정에 따른 되돌림 시도가 나올 수 있지만, 간밤에 미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올라 강세 흐름으로 전환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통위 이후 김중수 한국은행총재의 기자회견 내용에 따라 시장 방향성에 변화가 생길 여지가 있다.

채권시장의 기준금리 전망은 동결 쪽에 무게가 실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을 보이는 데다 주요국 중앙은행들도 추가적인 완화정책을 자제하는 상황에서 두 달 연속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

금리 결정 자체보다는 만장일치 금리동결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만장일치 결정이 나오면 연내 추가 인하는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확산해 금리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금리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경우다. 최근 조정폭이 컸던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일부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추가 인하를 기대하는 것이라기보다는 강세 시도를 위한 심리적 근거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美 주가 하락..채권금리 상승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돼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26.79포인트(0.84%) 하락한 14,995.23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올해 처음으로 3거래일 연속 밀렸다.

지수는 장 초반 해외 주요국 증시가 안정된 모습을 보인 데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다.

주가는 그러나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상승폭을 확대하고 Fed의 자산매입 축소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짓누름에 따라 약세로 돌아섰으며 장 후반 낙폭을 확대했다.

유럽에서는 독일의 헌법재판소가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매입 프로그램에 대해 OMT에 부여된 조건이 좋은 타협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ECB가 권한을 침해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ECB 정책이 독일 법률에 종속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유로존 4월 산업생산은 0.4% 증가해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다.

미 재무부는 5월 재정적자가 1천39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 늘었다고 발표했다. 작년 10월 시작된 2013년 회계연도 8개월 동안 적자는 그러나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미 채권금리는 국채 입찰 부진에 상승했다.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5bp 오른 연 2.239%를 나타냈다.

이날 재무부는 210억달러 어치의 10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낙찰금리는 연 2.209%를 나타내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응찰률은 2.53배를 보였다. 이는 2011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 8차례 평균은 2.87배였다 .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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