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5일 서울채권시장은 유로존과 중국 등의 경기 이슈가 부각돼 강세 시도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와 채권시장은 보합권 흐름을 보이며 방향성이 제한됐다. 그러나 포르투갈의 정치적 불안정이 고조된 데다 프랑스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등 유로존 불안이 확산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우세한 분위기다.

포르투갈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하루 만에 60bp 넘게 치솟았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 'AAA' 등급을 박탈하고 이보다 한 단계 낮은 'AA+' 등급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장 마감 이후 발표가 나와 프랑스의 주가나 채권금리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중국의 경기 이슈도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6월 수출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데다 2분기 경제성장률마저 부진한 것으로 나온다면 중국의 경기 경착륙 우려가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우리 시간으로 이날 오전 11시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을 발표한다. 2분기 성장률은 1분기(7.7%)보다 낮은 7.5% 수준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발표일이 다가오면서는 성장률이 7%를 밑돌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채권시장의 강세 재료로 작용할 여지가 있는 만큼 발표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조기 출구전략 이슈는 단기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적극적인 방향성 베팅은 자제될 것으로 보인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현지시각으로 오는 17일과 18일 열리는 의회 청문회에서 하반기 통화정책과 관련해 어떤 입장을 밝힐 지 확인하려는 심리가 작용할 여지도 있다.

미 출구전략을 둘러싼 연준 고위관계자들의 입장은 여전히 팽팽하게 맞서는 국면이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 9월에 자산매입 축소를 시작하고 연내에 이를 종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지금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너무 낮아 불안하다면서 만약 지금보다 더 낮아진다면 연준이 자산매입을 늘리는 등의 조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커브 방향성은 이날 국고채 10년물 입찰 결과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번 국고채 10년물 입찰부터 시장 안정을 위해 발행량을 축소 조정한 데 이어 국고채전문딜러(PD)의 입찰 부담을 줄인 새로운 입찰 방식을 적용한다.

기획재정부는 국고 10년물 1조7천억원에 대한 입찰을 실시한다. 한국은행은 통안채 182일물(5천억원)과 91일물(1조2천억원)을 입찰한다.

▲미 주가.채권금리 소폭 상승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숨 고르기 장세 속에서도 막판 상승세에 힘입어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다시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3.38포인트(0.02%) 상승한 15,464.30에 거래를 마쳤다.

미 노동부는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대비 0.8%(계절 조정치)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0.5%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는 0.2% 상승했다.

7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전달보다 하락했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7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전월 최종치 84.1보다 하락한 83.9를 나타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83.6으로 예상했다.

미 채권금리도 소폭 올라서 끝났다.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1bp 높아진 연 2.582%를 나타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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