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6일 서울채권시장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증언에 주목하며 관망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에 지표 부진으로 미 국채금리가 하락한 데다 전일 장 후반 기습적인 약세에 따른 되돌림 압력 등으로 제한적이나마 강세 시도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으로 나와 경착륙 우려는 완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중국당국이 부양책을 내놓을 만한 수준도 아니어서 중국 경기를 둘러싼 논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도 여전히 불안한 국면이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로 강등한다고 발표했다. 지난주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강등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채권시장 전반적으로 강세 재료가 우세하지만, 오는 17일과 18일(현지시간) 버냉키 의장의 의회 증언을 앞두고 공격적인 베팅은 자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이전보다 더 비둘기파적으로 나와 주가가 상승하고 채권시장도 안정을 찾았으나 이번주에는 다소 매파적인 언급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소매판매 등 경기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시장 우려는 다소 완화했지만, 버냉키 발언이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상당한 영향을 줬던 만큼 끝까지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될 것으로 보인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오전 7시30분 한은 본관에서 비은행금융기관 CEO협의회를 갖는다.

▲美 주가 상승..채권금리 하락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소폭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9.96포인트(0.13%) 상승한 15,484.26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 6월 소매판매는 자동차와 휘발유 판매 호조에 0.4% 증가했다. 이는 그러나 다우존스가 집계한 예상치 0.8% 증가를 밑도는 것이다.

7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9.46으로 전월의 7.84보다 올랐다. 시장에서는 4.3을 예상했다. 지난 5월 미국의 기업재고는 0.1% 증가한 1조6천600억달러(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 채권시장은 소매판매 부진에 따라 강세를 보였다.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4bp 낮아진 연 2.540%를 나타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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