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금융당국이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금융위기설이 확산하고 있는 신흥국에 진출한 보험사의 익스포져 현황을 점검한다.

23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최근 위기설이 돌고 있는 신흥국에 진출한 보험사들에 대해 생손보 검사국 차원에서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 축소 우려로 신흥국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데 대해 해외 진출 보험사들이 입을 수 있는 피해에 대비하겠다는 차원이다.

또다른 금감원 관계자는 "현지에 투자한 규모가 얼마나 되고 안정성은 어떤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국내 보험사중에서는 한화생명과 삼성화재,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가 현지법인 형태로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말 인도네시아 현지 보험사인 물티코(MULTICOR)의 지분 95%를 286억원에 인수했다. 물티코는 지난 회계연도에 1억3천만원 순손실을 냈다.

삼성화재 인도네시아 법인의 자산 규모는 579억원으로 지난해에 22억원의 순익을 거뒀고 자산 127억원의 메리츠화재 현지 법인도 7억4천만원 순익을 냈다.

반면 총 자산 544억원의 LIG손보 현지 법인은 같은 해에 9억5천만원의 손실을 냈다.

삼성생명은 태국 현지에 법인 형태로 진출해 있고 베트남에는 삼성화재와 한화생명이 나가있다. 인도에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사무소가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진출 규모가 크지 않고 현지 직접 투자보다는 영업 위주기 때문에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현지 법인에 직접적인 피해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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