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9일 서울채권시장은 미 8월 고용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온 데 따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부담이 완화해 강세 시도가 나타날 전망이다.

미 노동부는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6만9천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17만5천명을 밑돈 것이다.

여전히 9월 양적완화 축소설이 우세한 분위기지만, 고용지표 부진으로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와 미 국채금리를 끌어내렸다.

지난 주말 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6.5bp 내린 연 2.933%를 나타내며 3.0%선에서의 지지력이 다시 확인됐다.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도 3.0%선 안팎에서의 대기 매수세가 강한 편이다. 지난 6일 국고3년은 외국인의 대규모 국채선물 매도 영향으로 장중 3.0%선이 뚫렸으나 장 막판 국민연금 등 국내 참가자들의 저가 매수로 2.99%에 마감했다.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다소 부진했지만, 미국의 테이퍼링 우려가 완전히 꺾인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미국 경제는 완만한 회복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테이퍼링 가능성이 남아 있는 한 9월 FOMC 전까지 미 국채금리는 지표 결과에 일희일비하는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채권금리 역시 미 금리에 연동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 이날 강세 베팅이 세게 이뤄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최근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 공세가 거세진 점도 부담 요인이다. 다만, 이들이 주로 미 금리에 연동하는 매매 패턴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지난 주말 미 금리 하락으로 매도세가 완화할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

기획재정부는 오전 국고채 5년물 1조8천500억원에 대한 입찰을 실시한다. 한국은행은 통안채 1년물(1조원)과 91일물(1조2천억원)을 입찰한다.

▲美 국채금리 반락..주가는 혼조 = 지난 주말 미국 국채가격은 고용지표 실망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규모 최소화 전망으로 상승했다.

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6.5bp 하락한 연 2.933%를 나타냈다. 5년만기 금리는 10bp나 밀린 1.759%를 보였다.

미 노동부는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6만9천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17만5천명을 밑돈 것이다. 반면 실업률은 7.4%에서 7.3%로 0.1%포인트 하락했다.

7월 고용이 당초 16만2천명에서 10만4천명으로 대폭 하향 조정됨에 따라 Fed의 9월 출구전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됐다.

이에 따라 국채수익률은 한때 2.90% 아래로 내려앉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만나 미국이 시리아를 공습한다고 해도 시리아에 무기 판매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CNBC가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는 (다음주) 화요일에 백악관에서 미국민을 상대로 연설할 생각"이라면서 미국은 시리아에 대해 제한적이고 균형잡힌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4.98포인트(0.10%) 하락한 14,922.5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01%, 0.03% 올랐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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