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유경 기자 = 유상증자 시장 침체가 이어진 가운데 대신증권이 올해 3분기 중형 딜을 다수 자문해 2위에 오르는 활약을 보였다.

2일 연합인포맥스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의 유상증자 주관순위(화면 8417)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올해 3분기 대성산업과 이녹스, 루미마이크로, 동방선기, 용현BM 등 총 5건을 주관해 731억원의 실적으로 2위를 차지했다.

1위와 3위를 차지한 우리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이 각각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와 게임빌 한 건의 실적으로 순위권 내에 든 것과 비교하면 대신증권은 잔뜩 위축된 유증시장에서 부지런히 장사해 실적을 올린 셈이다.

대신증권은 유증 주관 순위에서 2011년 5위에 올랐고, 작년에 2위로 껑충 뛰어오르며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순위로는 6위이지만, 2천145억원 규모의 현대상선 유증 대표주관을 맡고 있어 올해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준 대신증권 IB솔루션부 부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유증시장이 부진했지만, 경기 침체로 자금 사정이 나빠진 기업들도 많았다"며 "이런 기업들이 실시하는 유증에 모집주선을 하는 방식으로 리스크를 함께 감수하고, 흥행에 대해 고민한 덕에 올해 3분기 좋은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대성산업과 루미마이크로 등은 부채비율이 높아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했는데 유증 덕에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박 부장은 "정부에서도 기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자본 시장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며 "은행 대출에 어려움을 겪는 많은 기업이 유증을 통해 숨통이 트일 수 있도록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속적으로 축소된 유증시장이 내년에는 다시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 부장은 "오랜 기간 조정을 받았던 주식시장이 차차 상승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며 "주가가 회복세를 되찾으면서 유증시장도 내년에는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유증 주관 순위 1등을 목표로 온갖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y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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