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5일 서울채권시장은 간밤에 미 금리가 소폭 오른 데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기대 이상으로 나와 약세 출발이 예상된다.

그러나 외국인 수급 개선 기대 등으로 약세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외국인이 국채선물과 현물채권을 동시에 사들이는 흐름을 이어간다면 장중 강세 전환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3분기 GDP가 전기 대비로는 1.1%, 전년 동기보다는 3.3% 각각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선 전기 대비 1.0%의 성장을 예상했었다. 부문별로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민간소비까지 모두 개선 흐름을 보여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치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이 연이틀 현ㆍ선물 동시 매수에 나선 가운데 이 추세가 이어질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은 특히 장기물 매수세를 강화하고 있다.

외국인은 전일 장외시장에서 원화채권 2천68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국고채는 3천185억원 순매수했으며 국고 10년 경과물 8-5호(2천145억원)와 13-6호(689억원)에 매수를 집중했다.

외국인이 장기물을 매집하는 모습을 보이자 보험사 등 일부 장기투자기관은 차익실현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RBC 규제 강화가 보험사의 장기물 수요를 자극할 것이란 진단이 나오는 등 장기투자기관의 매도 공세가 강해질 분위기는 아니다.

외국인의 장기물 매수는 채권시장 전반의 심리 안정 효과와 더불어 장단기 스프레드 축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국채선물시장에서의 매수 강화도 시장 안정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으로 국채선물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누적 순매수 금액은 2만7천계약에 이른다.

한국은행은 오전 9시 3분기 GDP 속보치에 대한 설명회를 갖는다.

▲미 주가 상승..금리는 소폭 하락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중국의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온 것에 고무돼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95.88포인트(0.62%) 상승한 15,509.21에 거래를 마쳤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2천명 감소한 35만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34만명을 웃돈 것이다.

상무부는 8월 무역적자가 전월 수정치 386억4천만달러보다 0.4% 늘어난 388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의 예상치 394억달러를 밑돈 것이다.

HSBC홀딩스는 중국의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전월의 50.2에서 50.9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 50.4를 웃돈 것이다.

10월 미국의 제조업활동은 정부폐쇄 여파로 위축됐다.

마르키트에 따르면 10월 미국의 제조업 PMI 예비치는 전월의 52.8에서 51.1로 하락했다. 이는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미국 국채가격은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50% 아래로 떨어진 데 따른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이어져 소폭 하락했다.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1.4bp 오른 연 2.518%를 나타냈다. 5년만기 금리는 전일보다 1.5bp 높아진 연 1.303%를 보였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chha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