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미 국채 가격은 미 소비자태도지수가 하락함에 따라 안전성이 부각되며 올랐다.

미국 달러화는 소비자태도지수에 실망감을 나타내며 주요 통화에 보합권 혼조세를 나타냈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10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전월의 77.5보다 하락한 73.2를 나타냈다. 이는 작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며 다우존스 조사치 75.0을 하회한 것이다.

반면 미 상무부는 9월 내구재수주 실적이 전월대비 3.7%(계절 조정치) 늘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8월 도매재고는 전월대비 0.5% 증가해 7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을 나타냈다.

뉴욕유가는 내구재수주실적 호조로 상승했다.

한편, 랜드 폴 공화당 상원의원이 재닛 옐런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인준 절차를 연기할 수 있다고 CNBC방송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폴 의원은 Fed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법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하지 않을 경우 옐런 지명자의 인준 절차를 거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 주식시장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보였으나 기업실적이 긍정적으로 나옴에 따라 소폭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07포인트(0.39%) 상승한 15,570.2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7.70포인트(0.44%) 높아진 1,759.77에 끝나 사상 최고치로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40포인트(0.37%) 오른 3,943.36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지수는 3주 연속 상승했으며, 나스닥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2% 올라 2주째 강세를 나타냈다.

지수는 장 초반 강보합세로 출발했다.

주가는 랜드 폴 공화당 상원의원이 재닛 옐런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인준 절차를 연기할 수 있다고 CNBC방송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함에 따라 한때 상승폭을 줄였다.

소식통은 폴 의원이 자신의 Fed 투명성 법안에 대한 표결을 주장했다고 말해 옐런의 의장 인준과 연계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기업실적은 대체로 양호하게 나왔다.

생활용품업체인 프록터앤갬블(P&G)은 시장의 예상을 소폭 웃도는 매출 실적을 발표했으며 순익은 예상에 부합했다.

특송업체 UPS는 국내의 견조한 수요 덕분에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닷컴은 전날 장 마감 후 월가의 예측을 상회하는 매출을 발표했다. 이에 주가는 9% 넘게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순익과 매출 모두 시장의 예상을 웃돌아 주가는6%올랐다.

지난 8월 도매재고는 전월대비 0.5% 증가해 7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을 나타냈다고 미 상무부가 발표했다.

중국의 통화긴축 우려는 주가 상승을 제한했다.

중국인민은행은 유동성 지표인 레포금리가 급등했음에도 지난 2주 동안 3차례나 은행시스템에서 유동성을 줄이는 조처를 단행했다.

소셜네트워크업체인 트위터는 전날 기업공개(IPO)를 통해 주당 17~20달러 수준에서 주식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모가는 내달 6일 결정될 예정이며 주식 거래는 7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 채권시장 = 미국 국채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의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데 따른 조심스러운 거래 속에 소비자 태도지수 실망감으로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5/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2bp 낮아진 연 2.506%를 기록했다.

10년물 수익률은 지난 주말에 2.38%를 나타냈고 10월 초에는 2.65%였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0/32포인트 상승했고, 수익률은 1.7bp 밀린 3.596%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8bp 떨어진 1.281%를 보였다.

이언 셰퍼드슨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의 수석 경제학자는 "9월 기업들의 자본지출 약화는 9월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계절적 요인에 의해 인위적으로 호조를 보였을 수도 있음을 확인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ISM의 지난 9월 제조업 PMI는 56.2를 기록했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55.0을 웃돈 것이다.

BNP파리바는 9월 내구재수주 결과는 올해 3분기 미국 성장률을 0.3%포인트가량 낮출 것 같다고 전망했다.

9월 내구재수주 결과는 이달 1일부터 16일 동안 진행된 연방정부 일부 기능 폐쇄 가능성을 앞두고 기업들이 지출을 축소했음을 확인한 것으로 풀이됐다.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은 연방정부 기능 폐쇄가 이번 분기에 소비자들과 기업들의 지출 감소를 견인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미국 대형 은행들은 경제 전망이 그리 밝지 않음을 이유로 올해 안에 Fed가 양적완화를 축소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동조했다.

미국의 소비자들이 정부 폐쇄로 소비심리가 약화됐음을 확인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Fed가 올해 안에 양적완화를 축소할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면서 내년 1월과 2월 예산안을 다시 확정하고 부채한도를 증액해야 하며 이는 소비와 기업 지출 위축과 함께 Fed의 조기 출구전략 단행을 어렵게할것이라고말했다.

이들은 다음 주에 Fed가 10월 FOMC 정례회의를 연다면서 성명은 정치적 불안정을 강조하며 초저금리정책과 양적완화정책 지속을 강조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경제가 완연한 고용회복을 견인하고 있다는 판단이 설 때까지 경기부양적 정책 구사 가능성을 밝힐 것이라고 이들은 부연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5월 초에 1.61%를 나타냈으나 9월 초에는 3%를 기록하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후 이번 주초에는 3개월 이후 최저치인 2.469%까지 밀렸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40% 아래로 내려앉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선이 무너지면 수개월 안에 2.25%까지 추가 내림세를 보일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러나 10년만기 수익률이 2.45% 근처에서 지지되고 있으며 이 선 근처에서는 이익실현 매물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이들은 강조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10년물 국채수익률이 최근 2.50% 안팎에서 등락하고 있다"면서 "이는 2.48%가 지난 5월1일의 1.6%에서 9월6일의 3.007%로의 수익률 급등의되돌림 비율 38%에 해당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수준에서는 이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이 장애물이 제거된다면 수익률은 2.4%까지 자연스럽게 하락하게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주말을 앞둔 가운데 미 소비자태도지수 실망으로 주요 통화에 보합권 혼조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97.42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7.28엔보다 0.14엔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804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800달러보다 0.0004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4.45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4.25엔보다 0.20엔 상승했다.

미 연방정부 일부 기능 폐쇄에 따른 경제지표 약화로 Fed의 출구전략이 내년 3월까지 단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내구재수주는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조를 보였으나 핵심 부문의 수주가 취약한 모습을 보여 경기가 취약한 상황임을 확인했다.

소비지출 역시 연방정부 폐쇄로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최근의 경제지표와 연방정부 폐쇄에 따른 올해 4분기 성장률 둔화 우려 등 각종 악재가 겹쳐 Fed가 양적완화정책을 언제 종료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국면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양적완화 축소 시기 예측이 어려워지면 달러화가 강세 지지를 받기 어렵다면서 양적완화 축소를 단행할 수 있을 정도의 고용이나 경제관련 지표가 나오지 않는다면 달러화의 중장기적 약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HSBC는 이날 연방정부가 10월1일부터 17일까지 폐쇄됨에 따라 미국의 올 4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1.9%로 낮춘다고 밝혔다.

은행은 자체 분석을 인용해 40만명의 연방정부 직원들의 임시 해고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06%가량 낮아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머지 손실은 관급공사 미시행과 기업대출 미승인, 수출 허가 지연 등 다양한 채널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은행은 전했다.

은행은 현재 경제가 얼마나 회복될지는 소비자들의 행동에 크게 의존하게 될 것이라면서 2014년 미국의 성장률을 2.5%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 원유시장 = 뉴욕유가는 미국 소비자태도지수 실망에도 내구재수주실적 호조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74센트(0.8%) 오른 97.85달러에 마쳤다.

이번 주 유가는 2.9%가량 하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내구재수주 호조는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임을 의미한다면서 내구재수주 호조에 따른 뉴욕증시 강세 역시 유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방정부 폐쇄에 따른 올해 4분기 성장률 둔화 전망으로 10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약화됨에 따라 유가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현재 원유선물시장이 과매도 상황임에도 유가 상승폭이 제한적인 것은 펀더멘털적이 유가 강세를 지지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이들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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