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판호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 출발한 후 하락 반전해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외국인의 선물 매도세가 주춤한 가운데 국내 기관들의 현물 매수세가 일부 나타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됐다.

13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대비 1bp 하락한 2.950%를, 10년물 지표금리는 1.5bp 낮은 3.575%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 12월물은 전장대비 2bp 오른 105.57에 거래됐다. 증권사가 3천478계약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이 3천694계약 순매도했다.

▲장중 동향= 이날 국고채 금리는 국고3년 지표물인 13-3호를 기준으로 전일과 같은 2.960%에 장을 출발했다. 국고10년 지표금리는 1.5bp 상승한 3.605%에 시작했다. 밤사이 미국 국채금리가 소폭 상승한데다 외국인이 개장 초부터 국채선물 매도에 나선 영향을 받았다. 외국인은 11거래일 연속 3년 국채선물을 순매도했다.

국고채 금리는 이후 하락 반전했다. 선물 매매동향에 대한 별다른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국내 기관들의 현물 매수세가 일부 나온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됐다. 외국인은 선물 매도량을 3천700계약가량 늘리고서 추가로 늘리지 않았다.

국채선물도 이에 따라 상승폭을 일부 늘렸다. 옐런 Fed 의장 지명자 청문회를 앞두고 선물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지 못했다. 3년 국채선물 기준으로 고점과 저점의 차이는 7틱에 그쳤다. 미결제약정도 현재 약 500계약 늘어난 가운데 큰 변동은 없었다.

▲오후 전망= 채권 딜러들은 투자 성격에 따라 다르지만 현재 금리 레벨이 매수에 나서 볼만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는 "기준금리 인상 시그널이 없는 상황에서 국고3년이 3%대라면 기준금리와 50bp가 차이나기 때문에 매수해 볼만한 레벨이다"며 "'숏뷰'였던 기관이 조금씩 북을 채우고 있고 10년물 같은 경우도 금리가 3.70%를 넘기는 힘들다고 보고 사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은행의 딜러는 "금리가 박스권을 점차 키우면서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북을 채우기가 쉽지 아직은 않은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커브플레이도 힘들고 저평도 줄었기 때문에 짧게 단타성 위주 매매를 할 수밖에 없다"며 "북에 현물을 채운다고 하더라도 헤지를 하면서 변동성을 줄이는 경우가 많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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