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서울채권시장은 미 채권금리 하락에 연동해 강세 시도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장중 방향성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에 주로 영향을 받겠으나 이들의 매도 강도가 점차 약해지는 추세여서 시장 전반의 매수 심리는 개선될 여지가 커졌다.

간밤에 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4bp 넘게 떨어져 2.70%선 밑으로 다시 내려왔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보자의 청문회를 전후로 양적완화 축소가 상당기간 늦춰질 것이란 기대가 커진 가운데 주택지표 부진이 이런 전망에 더 힘을 실어줬다.

옐런 지명자의 청문회 이후 Fed가 앞으로 포워드 가이던스를 강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 가장 유력하게 떠오르는 대안은 Fed가 제로금리를 올릴 수 있는 문턱으로 제시한 실업률 6.5% 조건을 완화하는 것이다. 양적완화 축소와 기준금리 인상의 차이를 분명하게 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이는 옐런 지명자의 시장 친화적인 성향에 기댄 관측이다. Fed의 새로운 포워드 가이던스에 대한 기대로 당분간 미 채권금리는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 여파로 발표가 연기됐던 10월 소매판매가 오는 20일에 나온다. 유가 하락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소매판매 지표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 미 지표도 채권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서울채권시장 내부적으로는 모멘텀이 거의 없어 대외 요인에 연동하는 흐름이 불가피해 보인다.

그나마 수급 상황은 많이 좋아졌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 강도는 약화했고, 국고채 입찰 등도 무난한 수준에서 이뤄지고 있다. 저가매수에 국한된 상황이나 장기투자기관의 시장 참여도 일부 눈에 띈다.

여전히 박스권 장세의 연장 선상에서 접근해야겠지만, 조정 시마다 포지션을 확장하는 전략도 고려해볼 만한 시점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13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내놓는다. 한국은행은 2013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美 채권금리 하락..주가는 혼조 = 미국 국채가격은 11월 주택지표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데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가 조만간 단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상존해 상승했다.

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4.1bp 하락한 연 2.666%를 나타냈다. 5년만기 금리는 4bp 내린 연 1.312%를 보였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에 따르면 11월 미국의 주택시장지수는 54를 나타내 전월 수정치와 같았다. 이는 4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인 것이며, 마켓워치 조사치 55를 밑돈 것이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내년에 성장률 속도가 반등하고 2015년에는 이보다 더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더들리 총재는 시장이 자산매입 축소 문제에 대해 과도하게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양적완화 종료와 금리인상 사이에는 상당한 시간 차가 있을 것이며 적당한 시기가 되면 양적완화 프로그램 축소는 시작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내년에 미국 경제 성장률은 3%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실업률은 내년 말 6.25%까지 떨어질 것이라면서 850억달러 규모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이 주가의 대폭 하락 가능성을 경고함에 따라 혼조세로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4.32포인트(0.09%) 상승한 15,976.02에 거래를 마쳐 나흘째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반면에 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37%, 0.93% 하락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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