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7일 서울채권시장은 미국의 국채금리 하락에 연동해 강세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시장 방향을 이끌만한 재료가 많지 않아 여전히 외국인 주도의 수급 장세가 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채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20거래일 연속으로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으나 매도 강도는 점차 약화하는 분위기다. 전일 장중에는 순매수를 보이기도 했다.

외국인의 누적 매수포지션이 1만계약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매도 압력이 줄어들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지만, 미 테이퍼링 불확실성이 여전한 데다 원화환율 흐름도 비우호적인 상황이라 매수 전환을 장담하기도 쉽지는 않다. 외국인 방향성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국내외 지표 호조세 역시 채권시장에 비우호적인 요인이다. 국내 지표는 제조업과 수출에 이어 소비심리 지표까지 잇따라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말에 나오는 10월 광공업생산도 제조업 가동률 호조 등에 힘입어 전월보다 큰 폭 개선될 것으로 점쳐진다.

수급 불안과 지표 호조 등으로 국내 시장은 당장 의미 있는 수준의 강세 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주요구간 금리가 박스권 상단에 근접해 레벨 메리트가 높아진 상태지만, 저점매수 이상의 베팅은 당분간 제약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 국채금리 하락세 지속..주가 상승 = 미국 국채가격은 소비자신뢰지수 실망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약화돼 상승했다.

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2bp 낮아진 연 2.711%를 나타냈다. 5년만기 금리는 2.5bp 떨어진 1.312%를 보였다.

콘퍼런스보드는 1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 수정치 72.4에서 70.4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와 마켓워치 조사치 73.0과 71.2를 각각 밑돈 것이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주택시장 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웃돈 것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0.26포인트(0%) 상승한 16,072.80에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0.27포인트(0.01%) 오른 1,802.75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18포인트(0.58%) 높아진 4,017.75에 장을 마감했다.

미 상부무는 10월 주택착공 허가건수가 전월 대비 6.2% 증가한 연율 103만4천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93만채를 웃도는 것이며 2008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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